중국 체조 심판, AG 점수조작 ‘들통’
입력 2011.03.17 (10:34)
수정 2011.03.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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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체조연맹, 샤오빈 징계 절차 착수
국제체조연맹(FIG)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에서 점수를 조작해 자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도록 도와준 중국 심판을 징계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FIG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남자 마루 종목에서 점수를 고쳐 제출한 중국 심판 샤오빈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했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FIG는 이날 홈페이지에 "샤오빈이 심판의 윤리 규정과 판정 규칙을 위반했다"고 알리고 이런 내용을 지난 10일 중국체조협회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남녀 기계체조 각 종목은 연기의 기술 난도를 보는 D 심판(2명)과 연기의 실수 여부를 보는 E 심판(4명) 6명으로 이뤄진다.
남자 마루운동 D 심판이던 샤오빈은 난도 점수가 아닌 연기 실기 점수에 간여해 중국 선수 장청룽의 점수를 바꾸면서 이 사실을 감독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최종 점수를 발표해 문제를 일으켰다고 FIG는 설명했다.
그 결과 장청룽은 한국의 김수면(25·포스코건설)과 공동 금메달을 땄다.
김수면의 난도 점수는 6.600점으로 6.400점인 장청룽보다 0.2점 높았지만 큰 실수가 없었는데도 연기점수는 장청룽(9.000점)보다 0.200점 낮은 8.800점에 그쳤고 결국 합계에서 동점을 이뤘다.
FIG는 장청룽이 김수면과 동점을 받도록 샤오빈이 연기점수를 높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FIG는 "샤오빈이 심판 규정을 어겼고 이는 심각한 위법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심판으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김대원 대한체조협회 전무는 "장청룽의 점수 집계가 늦어지면서 최종 발표까지 5분 정도 지연됐고 당시 감독관인 아드리안 스토이카 FIG 기술위원장이 샤오빈을 불러 상황을 자세히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가 잘 마무리됐지만 샤오빈이 절차를 무시한 것에 대해 FIG의 감정이 많이 상했고 이번 조치는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 같다"고 추정했다.
김수면이 공동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그친 것에 대해 김 전무는 "감독관이 없을 때는 D 심판이 E 점수까지 결정해왔던 게 그간의 관례"라며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전무는 "FIG 심판들은 주로 유럽인들이고, '경쟁'보다 '축제'로 치러온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체조연맹 주관이라 FIG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FIG의 이번 조치가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체조연맹(FIG)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에서 점수를 조작해 자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도록 도와준 중국 심판을 징계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FIG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남자 마루 종목에서 점수를 고쳐 제출한 중국 심판 샤오빈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했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FIG는 이날 홈페이지에 "샤오빈이 심판의 윤리 규정과 판정 규칙을 위반했다"고 알리고 이런 내용을 지난 10일 중국체조협회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남녀 기계체조 각 종목은 연기의 기술 난도를 보는 D 심판(2명)과 연기의 실수 여부를 보는 E 심판(4명) 6명으로 이뤄진다.
남자 마루운동 D 심판이던 샤오빈은 난도 점수가 아닌 연기 실기 점수에 간여해 중국 선수 장청룽의 점수를 바꾸면서 이 사실을 감독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최종 점수를 발표해 문제를 일으켰다고 FIG는 설명했다.
그 결과 장청룽은 한국의 김수면(25·포스코건설)과 공동 금메달을 땄다.
김수면의 난도 점수는 6.600점으로 6.400점인 장청룽보다 0.2점 높았지만 큰 실수가 없었는데도 연기점수는 장청룽(9.000점)보다 0.200점 낮은 8.800점에 그쳤고 결국 합계에서 동점을 이뤘다.
FIG는 장청룽이 김수면과 동점을 받도록 샤오빈이 연기점수를 높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FIG는 "샤오빈이 심판 규정을 어겼고 이는 심각한 위법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심판으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김대원 대한체조협회 전무는 "장청룽의 점수 집계가 늦어지면서 최종 발표까지 5분 정도 지연됐고 당시 감독관인 아드리안 스토이카 FIG 기술위원장이 샤오빈을 불러 상황을 자세히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가 잘 마무리됐지만 샤오빈이 절차를 무시한 것에 대해 FIG의 감정이 많이 상했고 이번 조치는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 같다"고 추정했다.
김수면이 공동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그친 것에 대해 김 전무는 "감독관이 없을 때는 D 심판이 E 점수까지 결정해왔던 게 그간의 관례"라며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전무는 "FIG 심판들은 주로 유럽인들이고, '경쟁'보다 '축제'로 치러온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체조연맹 주관이라 FIG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FIG의 이번 조치가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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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1-03-17 15:09:17
국제체조연맹, 샤오빈 징계 절차 착수
국제체조연맹(FIG)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에서 점수를 조작해 자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도록 도와준 중국 심판을 징계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FIG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남자 마루 종목에서 점수를 고쳐 제출한 중국 심판 샤오빈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했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FIG는 이날 홈페이지에 "샤오빈이 심판의 윤리 규정과 판정 규칙을 위반했다"고 알리고 이런 내용을 지난 10일 중국체조협회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남녀 기계체조 각 종목은 연기의 기술 난도를 보는 D 심판(2명)과 연기의 실수 여부를 보는 E 심판(4명) 6명으로 이뤄진다.
남자 마루운동 D 심판이던 샤오빈은 난도 점수가 아닌 연기 실기 점수에 간여해 중국 선수 장청룽의 점수를 바꾸면서 이 사실을 감독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최종 점수를 발표해 문제를 일으켰다고 FIG는 설명했다.
그 결과 장청룽은 한국의 김수면(25·포스코건설)과 공동 금메달을 땄다.
김수면의 난도 점수는 6.600점으로 6.400점인 장청룽보다 0.2점 높았지만 큰 실수가 없었는데도 연기점수는 장청룽(9.000점)보다 0.200점 낮은 8.800점에 그쳤고 결국 합계에서 동점을 이뤘다.
FIG는 장청룽이 김수면과 동점을 받도록 샤오빈이 연기점수를 높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FIG는 "샤오빈이 심판 규정을 어겼고 이는 심각한 위법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심판으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김대원 대한체조협회 전무는 "장청룽의 점수 집계가 늦어지면서 최종 발표까지 5분 정도 지연됐고 당시 감독관인 아드리안 스토이카 FIG 기술위원장이 샤오빈을 불러 상황을 자세히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가 잘 마무리됐지만 샤오빈이 절차를 무시한 것에 대해 FIG의 감정이 많이 상했고 이번 조치는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 같다"고 추정했다.
김수면이 공동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그친 것에 대해 김 전무는 "감독관이 없을 때는 D 심판이 E 점수까지 결정해왔던 게 그간의 관례"라며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전무는 "FIG 심판들은 주로 유럽인들이고, '경쟁'보다 '축제'로 치러온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체조연맹 주관이라 FIG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FIG의 이번 조치가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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