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지역으로 교민 후송…사흘째 구호활동

입력 2011.03.17 (13:01) 수정 2011.03.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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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사능 공포로 대피와 귀국을 원하는 교민들의 행렬도 이어지면서 정부는 항공편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구조대도 사흘 째 수색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교부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서지영 기자!

방사능 피해가 걱정되는 상황인데, 교민들, 이제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했습니까?

<리포트>

네, 일단 원전에서 비교적 가까운 센다이 총영사관이 중심으로 돼 교민을 후송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센다이 지역에서 270여 명이 떠났습니다.

오늘은 80명 정도가 인근 지역으로 추가로 빠져나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부근 뿐 아니라 다른 지역 교민들도 귀국을 서두르는 상황임을 고려해 정부는 항공사 측과의 협의를 통해 어제부터 인천-나리타 구간을 증편했습니다.

또, 인천-하네다 구간은 기종을 대형 여객기로 바꿔 운항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연락이 두절됐던 교민들의 안전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교민 김 모씨 등 5명은 어제 새벽쯤 처음으로 통신이 연결되자 주센다이 총영사관에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밤에 구조됐습니다.

이들은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에 살던 50대 교민 김모씨와 이곳으로 여행 온 김씨 언니, 형부 등입니다.

그동안 지진 해일로 피해가 컸던 해안가 마을에서 연락이 닿지 않던 교민들이 21세대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생존 여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지 신속 대응팀 관계자는 김씨 등이 머물던 대피소에 천6백여 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서 이 가운데 우리 교민이나 여행객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확인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한국의 긴급구조대도 사흘째 수색과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구조대는 오늘 미야기현 타가조우시 일대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이곳 역시 지진 피해를 상당히 입었고, 우리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입니다.

구조대는 오늘 오전 시신 18구를 발굴해 일본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대가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현지 사정은 너무나 열악합니다.

의복과 침낭도 모두 젖은데다 생수마저 동이 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급한 생수 20톤과 방호복, 식료품 등을 긴급 공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생수와 모포 등 구호물품을 민항기에 실어 보내는 방안을 함께 검토중입니다.

또, 일본에서 추가적으로 구조대 파견이 필요하다고 요청할 경우 추가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서지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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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지역으로 교민 후송…사흘째 구호활동
    • 입력 2011-03-17 13:01:59
    • 수정2011-03-17 13:04:53
    뉴스 12
<앵커 멘트> 방사능 공포로 대피와 귀국을 원하는 교민들의 행렬도 이어지면서 정부는 항공편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구조대도 사흘 째 수색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교부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서지영 기자! 방사능 피해가 걱정되는 상황인데, 교민들, 이제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했습니까? <리포트> 네, 일단 원전에서 비교적 가까운 센다이 총영사관이 중심으로 돼 교민을 후송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센다이 지역에서 270여 명이 떠났습니다. 오늘은 80명 정도가 인근 지역으로 추가로 빠져나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부근 뿐 아니라 다른 지역 교민들도 귀국을 서두르는 상황임을 고려해 정부는 항공사 측과의 협의를 통해 어제부터 인천-나리타 구간을 증편했습니다. 또, 인천-하네다 구간은 기종을 대형 여객기로 바꿔 운항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연락이 두절됐던 교민들의 안전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교민 김 모씨 등 5명은 어제 새벽쯤 처음으로 통신이 연결되자 주센다이 총영사관에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밤에 구조됐습니다. 이들은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에 살던 50대 교민 김모씨와 이곳으로 여행 온 김씨 언니, 형부 등입니다. 그동안 지진 해일로 피해가 컸던 해안가 마을에서 연락이 닿지 않던 교민들이 21세대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생존 여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지 신속 대응팀 관계자는 김씨 등이 머물던 대피소에 천6백여 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서 이 가운데 우리 교민이나 여행객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확인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한국의 긴급구조대도 사흘째 수색과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구조대는 오늘 미야기현 타가조우시 일대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이곳 역시 지진 피해를 상당히 입었고, 우리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입니다. 구조대는 오늘 오전 시신 18구를 발굴해 일본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대가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현지 사정은 너무나 열악합니다. 의복과 침낭도 모두 젖은데다 생수마저 동이 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급한 생수 20톤과 방호복, 식료품 등을 긴급 공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생수와 모포 등 구호물품을 민항기에 실어 보내는 방안을 함께 검토중입니다. 또, 일본에서 추가적으로 구조대 파견이 필요하다고 요청할 경우 추가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서지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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