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파’ 김귀현, 홍명보호 ‘깜짝 발탁’

입력 2011.03.17 (15:50) 수정 2011.03.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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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유학파로 스페인어 능통…수비력 호평



홍명보 올림픽(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대표팀 명단에 올린 미드필더 김귀현(20·아르헨티나 벨레스 사르스필드)은 ’깜짝 발탁’ 사례로 꼽힌다.



비디오로 경기 장면만을 보고 뽑았다는 김귀현에 대해 홍 감독은 "직접 뛰는 걸 가까이서 못 봤어도 수비력이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여서 이번에 기량을 점검해 보려고 한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귀현은 어린 시절 아르헨티나로 넘어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프로축구 1부리그에 진입한 자수성가형 선수다.



전남 신안군 임자면 출신의 김귀현은 남해 해성중 2학년 때인 2004년 남해축구클럽에서 꿈나무들을 지도하다가 계약이 끝난 아르헨티나 출신 아르만도 마르티네스 코치를 따라 아르헨티나로 건너갔다.



부모가 청각장애인이고 집안 형편도 넉넉하지 않았던 김귀현은 축구공을 찬 지 1년 만에 이방인 지도자에게 잠재력을 인정받아 어린 나이에 유학길에 오른 것이다.



김귀현은 2005년 벨레스 사르스필드의 14세 이하 팀을 시작으로 연령대별 유소년 팀을 거치며 차곡차곡 기량과 경험을 쌓았다.



2008년 조동현 감독이 이끈 19세 이하 한국 대표팀의 동계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해 벨레스 사르스필드 2군 팀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며 30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그는 2군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벨레스와 3년 계약하면서 아르헨티나로 넘어간 지 6년 만에 1군 선수의 꿈을 이뤘다.



170㎝로 큰 키는 아니지만, 수비력이 좋고 공중볼 다툼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군 시절 팀의 주장으로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스페인어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장래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등 유럽의 빅리그로 진출하는 게 목표다.



김귀현은 오는 23일 입국해 27일 중국과의 평가전에 나선 뒤 주말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그 다음 날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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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학파’ 김귀현, 홍명보호 ‘깜짝 발탁’
    • 입력 2011-03-17 15:50:11
    • 수정2011-03-17 17:07:50
    연합뉴스
아르헨 유학파로 스페인어 능통…수비력 호평

홍명보 올림픽(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대표팀 명단에 올린 미드필더 김귀현(20·아르헨티나 벨레스 사르스필드)은 ’깜짝 발탁’ 사례로 꼽힌다.

비디오로 경기 장면만을 보고 뽑았다는 김귀현에 대해 홍 감독은 "직접 뛰는 걸 가까이서 못 봤어도 수비력이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여서 이번에 기량을 점검해 보려고 한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귀현은 어린 시절 아르헨티나로 넘어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프로축구 1부리그에 진입한 자수성가형 선수다.

전남 신안군 임자면 출신의 김귀현은 남해 해성중 2학년 때인 2004년 남해축구클럽에서 꿈나무들을 지도하다가 계약이 끝난 아르헨티나 출신 아르만도 마르티네스 코치를 따라 아르헨티나로 건너갔다.

부모가 청각장애인이고 집안 형편도 넉넉하지 않았던 김귀현은 축구공을 찬 지 1년 만에 이방인 지도자에게 잠재력을 인정받아 어린 나이에 유학길에 오른 것이다.

김귀현은 2005년 벨레스 사르스필드의 14세 이하 팀을 시작으로 연령대별 유소년 팀을 거치며 차곡차곡 기량과 경험을 쌓았다.

2008년 조동현 감독이 이끈 19세 이하 한국 대표팀의 동계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해 벨레스 사르스필드 2군 팀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며 30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그는 2군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벨레스와 3년 계약하면서 아르헨티나로 넘어간 지 6년 만에 1군 선수의 꿈을 이뤘다.

170㎝로 큰 키는 아니지만, 수비력이 좋고 공중볼 다툼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군 시절 팀의 주장으로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스페인어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장래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등 유럽의 빅리그로 진출하는 게 목표다.

김귀현은 오는 23일 입국해 27일 중국과의 평가전에 나선 뒤 주말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그 다음 날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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