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 27명 중 상당수 벤치만 지킬 듯…국내파·J리거 점검 계획 차질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9일 예정됐던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 취소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 대비한 '젊은피 실험'과 다양한 '포지션 변화' 구상에 제동이 걸렸다.
조 감독은 지난해 8월 취임 후 처음 발탁한 공격수 박기동(광주)과 수비수 김태환(서울), 미드필더 김성환(성남)과 조찬호(포항) 등 20대 초반의 K리거들을 두 차례 평가전에 투입해 기량을 점검할 계획이었다.
오는 6월 킥오프하는 브라질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잠재력이 큰 국내파 선수를 발굴하는 한편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 때 가동할 '플랜B'를 찾을 좋은 기회였다.
또 은퇴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수비수 이영표(알힐랄), 재활 중인 수비수 차두리(셀틱)의 공백을 메울 대안 모색이 두 차례 평가전의 과제였다.
그러나 일본 대지진 참사가 조 감독의 발목을 잡았다.
오는 25일 일본 대표팀과 시즈오카현에서 A매치를 치르고 나서 한국으로 이동해 29일 '조광래호'와 맞붙을 예정이던 몬테네그로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우려를 이유로 아시아 투어 일정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몬테네그로 축구협회는 한국과의 A매치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선수들의 소속 클럽과 가족이 한국행까지 적극적으로 반대해 결국 평가전 취소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몬테네그로 대표팀의 방한 취소로 조 감독이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에 맞춰 25일 온두라스전에 이어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에서 계획한 선수 테스트에 차질이 생겨서다.
통상적으로 A매치에서는 6명까지 선수를 교체할 수 있어 최대 17명의 경기력을 점검할 수 있다.
나머지 10명은 뛰지 못한다. 양국 축구협회 협의로 선수들을 무제한 기용할 수 있으나 A매치로 인정받지 못하는 데다 경기의 질이 떨어져 이 카드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유럽파 3명과 기존 주전들을 제외한 선수들은 벤치만 달구고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할 처지다.
특히 무릎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 후반에 기용하는 걸 전제로 뽑았던 공격수 지동원(전남)은 온두라스전에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8월11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 때 소집되고도 정작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J리그 공격수 이근호(감바 오사카)와 김신욱(울산) 역시 박주영(AS모나코), 박기동(광주)에 밀리면 온두라스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해외파들도 고민거리다.
대표팀의 주축인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셀틱), 박주영은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만 뛰고 돌아가야 한다.
특히 기량을 검증받은 이청용은 소속팀의 오언 코일 감독이 떨어진 체력을 고려해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상황이라 '무리한 차출'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과 중복되는 수비수 김영권(오미야)과 홍철(성남), 미드필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윤빛가람(경남)·조영철(나가타), 공격수 지동원의 차출도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27일 중국과의 평가전을 앞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내심 A대표팀이 이들 선수 중 일부를 양보해주기를 바랐지만 조 감독은 싹쓸이 차출을 선택했다.
조 감독으로서는 27명의 많은 선수를 뽑은 게 오히려 부담으로 돌아오는 딜레마에 빠진 꼴이 돼 버린 것이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9일 예정됐던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 취소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 대비한 '젊은피 실험'과 다양한 '포지션 변화' 구상에 제동이 걸렸다.
조 감독은 지난해 8월 취임 후 처음 발탁한 공격수 박기동(광주)과 수비수 김태환(서울), 미드필더 김성환(성남)과 조찬호(포항) 등 20대 초반의 K리거들을 두 차례 평가전에 투입해 기량을 점검할 계획이었다.
오는 6월 킥오프하는 브라질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잠재력이 큰 국내파 선수를 발굴하는 한편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 때 가동할 '플랜B'를 찾을 좋은 기회였다.
또 은퇴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수비수 이영표(알힐랄), 재활 중인 수비수 차두리(셀틱)의 공백을 메울 대안 모색이 두 차례 평가전의 과제였다.
그러나 일본 대지진 참사가 조 감독의 발목을 잡았다.
오는 25일 일본 대표팀과 시즈오카현에서 A매치를 치르고 나서 한국으로 이동해 29일 '조광래호'와 맞붙을 예정이던 몬테네그로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우려를 이유로 아시아 투어 일정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몬테네그로 축구협회는 한국과의 A매치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선수들의 소속 클럽과 가족이 한국행까지 적극적으로 반대해 결국 평가전 취소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몬테네그로 대표팀의 방한 취소로 조 감독이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에 맞춰 25일 온두라스전에 이어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에서 계획한 선수 테스트에 차질이 생겨서다.
통상적으로 A매치에서는 6명까지 선수를 교체할 수 있어 최대 17명의 경기력을 점검할 수 있다.
나머지 10명은 뛰지 못한다. 양국 축구협회 협의로 선수들을 무제한 기용할 수 있으나 A매치로 인정받지 못하는 데다 경기의 질이 떨어져 이 카드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유럽파 3명과 기존 주전들을 제외한 선수들은 벤치만 달구고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할 처지다.
특히 무릎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 후반에 기용하는 걸 전제로 뽑았던 공격수 지동원(전남)은 온두라스전에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8월11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 때 소집되고도 정작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J리그 공격수 이근호(감바 오사카)와 김신욱(울산) 역시 박주영(AS모나코), 박기동(광주)에 밀리면 온두라스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해외파들도 고민거리다.
대표팀의 주축인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셀틱), 박주영은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만 뛰고 돌아가야 한다.
특히 기량을 검증받은 이청용은 소속팀의 오언 코일 감독이 떨어진 체력을 고려해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상황이라 '무리한 차출'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과 중복되는 수비수 김영권(오미야)과 홍철(성남), 미드필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윤빛가람(경남)·조영철(나가타), 공격수 지동원의 차출도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27일 중국과의 평가전을 앞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내심 A대표팀이 이들 선수 중 일부를 양보해주기를 바랐지만 조 감독은 싹쓸이 차출을 선택했다.
조 감독으로서는 27명의 많은 선수를 뽑은 게 오히려 부담으로 돌아오는 딜레마에 빠진 꼴이 돼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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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래, A매치 취소에 ‘꼬인다 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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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3-17 16:37:23

선수 27명 중 상당수 벤치만 지킬 듯…국내파·J리거 점검 계획 차질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9일 예정됐던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 취소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 대비한 '젊은피 실험'과 다양한 '포지션 변화' 구상에 제동이 걸렸다.
조 감독은 지난해 8월 취임 후 처음 발탁한 공격수 박기동(광주)과 수비수 김태환(서울), 미드필더 김성환(성남)과 조찬호(포항) 등 20대 초반의 K리거들을 두 차례 평가전에 투입해 기량을 점검할 계획이었다.
오는 6월 킥오프하는 브라질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잠재력이 큰 국내파 선수를 발굴하는 한편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 때 가동할 '플랜B'를 찾을 좋은 기회였다.
또 은퇴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수비수 이영표(알힐랄), 재활 중인 수비수 차두리(셀틱)의 공백을 메울 대안 모색이 두 차례 평가전의 과제였다.
그러나 일본 대지진 참사가 조 감독의 발목을 잡았다.
오는 25일 일본 대표팀과 시즈오카현에서 A매치를 치르고 나서 한국으로 이동해 29일 '조광래호'와 맞붙을 예정이던 몬테네그로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우려를 이유로 아시아 투어 일정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몬테네그로 축구협회는 한국과의 A매치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선수들의 소속 클럽과 가족이 한국행까지 적극적으로 반대해 결국 평가전 취소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몬테네그로 대표팀의 방한 취소로 조 감독이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에 맞춰 25일 온두라스전에 이어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에서 계획한 선수 테스트에 차질이 생겨서다.
통상적으로 A매치에서는 6명까지 선수를 교체할 수 있어 최대 17명의 경기력을 점검할 수 있다.
나머지 10명은 뛰지 못한다. 양국 축구협회 협의로 선수들을 무제한 기용할 수 있으나 A매치로 인정받지 못하는 데다 경기의 질이 떨어져 이 카드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유럽파 3명과 기존 주전들을 제외한 선수들은 벤치만 달구고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할 처지다.
특히 무릎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 후반에 기용하는 걸 전제로 뽑았던 공격수 지동원(전남)은 온두라스전에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8월11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 때 소집되고도 정작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J리그 공격수 이근호(감바 오사카)와 김신욱(울산) 역시 박주영(AS모나코), 박기동(광주)에 밀리면 온두라스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해외파들도 고민거리다.
대표팀의 주축인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셀틱), 박주영은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만 뛰고 돌아가야 한다.
특히 기량을 검증받은 이청용은 소속팀의 오언 코일 감독이 떨어진 체력을 고려해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상황이라 '무리한 차출'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과 중복되는 수비수 김영권(오미야)과 홍철(성남), 미드필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윤빛가람(경남)·조영철(나가타), 공격수 지동원의 차출도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27일 중국과의 평가전을 앞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내심 A대표팀이 이들 선수 중 일부를 양보해주기를 바랐지만 조 감독은 싹쓸이 차출을 선택했다.
조 감독으로서는 27명의 많은 선수를 뽑은 게 오히려 부담으로 돌아오는 딜레마에 빠진 꼴이 돼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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