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욱, 무실점 호투로 마운드 복귀

입력 2011.03.17 (17: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사이드암' 투수 이영욱(31)이 공익근무를 마친 이후 첫 등판에서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이영욱은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회까지 21명의 타자를 상대해 안타를 2개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했다.

2007∼2008년 SK가 우승을 차지할 때 불펜의 주축으로 활약한 이영욱은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2년 동안 마운드를 떠나 있었다.

오랜만에 등판한 공식 경기에서 이영욱은 4회초를 제외하고는 매회 주자를 내보냈고, 사사구 5개를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5회초 1사 1루에서 이범호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위기를 잘 극복했다.

이어 나온 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며 7회에 동점을 내줘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이영욱은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경기를 마치고 이영욱은 "2년이나 공백이 있다 보니 확실히 감이 떨어졌다. 20대와 30대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담이 크지는 않은데 불펜에서 마운드로 나올 때 신인이 된 것처럼 낯설었고, 스트라이크 넣기에 급급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영욱은 직구 최고 시속이 142㎞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다.

이영욱은 "결과는 좋았지만 스피드도 좋지 않았고 마운드에서 나 자신에게 실망하며 던졌다"면서 "밸런스가 맞지 않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주자가 있어도 강하게 던지는 것이 저의 이미지였는데 아직 부족하다"면서 "2년 사이 타자들이 더 파워풀하고 공격적으로 변해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지훈련 기간에 체중이 9㎏이나 빠질 정도로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다는 이영욱은 올 시즌 선발로 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날 김성근 SK 감독은 "볼넷이 다소 많았지만 이영욱이 5회까지 잘 던져줬다"고 평가했다.

이영욱은 "감독님께서 직접 말씀하지 않았지만 선발로 투입하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면서 "내 모습을 찾아서 좋은 공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영욱, 무실점 호투로 마운드 복귀
    • 입력 2011-03-17 17:14:26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사이드암' 투수 이영욱(31)이 공익근무를 마친 이후 첫 등판에서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이영욱은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회까지 21명의 타자를 상대해 안타를 2개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했다. 2007∼2008년 SK가 우승을 차지할 때 불펜의 주축으로 활약한 이영욱은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2년 동안 마운드를 떠나 있었다. 오랜만에 등판한 공식 경기에서 이영욱은 4회초를 제외하고는 매회 주자를 내보냈고, 사사구 5개를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5회초 1사 1루에서 이범호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위기를 잘 극복했다. 이어 나온 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며 7회에 동점을 내줘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이영욱은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경기를 마치고 이영욱은 "2년이나 공백이 있다 보니 확실히 감이 떨어졌다. 20대와 30대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담이 크지는 않은데 불펜에서 마운드로 나올 때 신인이 된 것처럼 낯설었고, 스트라이크 넣기에 급급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영욱은 직구 최고 시속이 142㎞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다. 이영욱은 "결과는 좋았지만 스피드도 좋지 않았고 마운드에서 나 자신에게 실망하며 던졌다"면서 "밸런스가 맞지 않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주자가 있어도 강하게 던지는 것이 저의 이미지였는데 아직 부족하다"면서 "2년 사이 타자들이 더 파워풀하고 공격적으로 변해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지훈련 기간에 체중이 9㎏이나 빠질 정도로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다는 이영욱은 올 시즌 선발로 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날 김성근 SK 감독은 "볼넷이 다소 많았지만 이영욱이 5회까지 잘 던져줬다"고 평가했다. 이영욱은 "감독님께서 직접 말씀하지 않았지만 선발로 투입하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면서 "내 모습을 찾아서 좋은 공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