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전 80km 이내 교민 대피 권고

<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일본 내 한국 교민들에게 원전 주변 80km 밖으로 대피를 권고 했습니다.

외교부 중계차 연결합니다.

서지영 기자, 정부의 이번 조치는 기존 대피 권고 기준보다 더 높아진 것이라고 볼 수 있죠?

<리포트>

그렇습니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오늘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권고 내용은,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80km 이내 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은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또, 대피가 불가능한 경우는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머물러 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김 장관은 미국과 영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발전소 반경 80km 밖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우리도 이 기준을 준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상황 전개를 봐가며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일본 정부의 조치에 따라 발전소 반경 20킬로미터 내 국민들은 대피하고 2~30킬로미터 내 국민들은 외출을 금지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발전소 내 위험 지역에 교민들은 대부분 안전 지역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오늘까지 센다이 지역에서 350여 명 정도가 니카타 등 안전 지역으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센다이 총영사관 주변에는 교민 10명 정도를 제외하고 대사관 직원들과 119 구조대 100여 명만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어제 그동안 연락이 두절됐던 한국인 5명이 구조됨에 따라 1300여 명이 대피중인 미야기현 내 고등학교를 찾아가 교민과 여행객 등이 있는지 파악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영사콜센터와 일본 주재 공관에서 가족과 친인척 등의 안전 확인 신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