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어둠의 공포…‘줄리아의 눈’

입력 2011.03.17 (19:41) 수정 2011.03.1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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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훌리아(줄리아)는 같은 증세로 이미 시력을 완전히 상실한 쌍둥이 사라의 죽음에 충격을 받는다.



경찰은 앞 못 보는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지만 훌리아는 의문을 품고 남편이 말리는데도 사라 주변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훌리아는 불쑥불쑥 자신의 주위를 위협하는 남자의 존재에 시달리면서 사라에게 정체 모를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훌리아는 시력을 잃기 전 사라를 죽음으로 몰고 간 범인을 찾으려고 애를 쓰지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줄리아의 눈’은 차츰 시력을 잃어가는 주인공을 통해 관객이 어둠의 공포를 맛보면서 마치 투명인간처럼 눈에 띄지 않는 범인때문에 높은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스릴러 수작이다.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헬보이 2-골든 아미’로 주목받은 멕시코 출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제작하고 스페인의 신예 기옘 모랄레스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스페인 영화다.



차츰차츰 긴장감을 높여가다 절정에서 터뜨리는 방식을 반복하면서 관객을 잡아끄는 솜씨가 뛰어나다.



남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범인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나 훌리아의 흐릿한 눈에 비친 모습, 어둠 속의 결투 등 빼어난 장면이 여럿 있다.



무서운 장면에서는 어김없이 공포심을 고조시키는 음악을 사용하는데 지나친 감이 든다는 게 흠이다.



훌리아와 사라 1인 2역을 맡은 벨렌 루에다의 연기가 탁월하다. ’씨 인사이드’ ’오퍼나지-비밀의 계단’에 출연했던 루에다는 이 영화에서 무서움에 떨고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강단 있게 범인과 맞서는 다양한 모습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나쁜 교육’ ’브로큰 임브레이스’ 등에 나왔던 루이스 호마르가 훌리아의 남편 이삭을 연기했으며 훌리아의 간병인 이반으로는 파블로 데르키가 나온다.



’줄리아의 눈’은 지난해 11월 스페인에서 개봉돼 자국 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31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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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영화> 어둠의 공포…‘줄리아의 눈’
    • 입력 2011-03-17 19:41:50
    • 수정2011-03-17 19:42:14
    연합뉴스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훌리아(줄리아)는 같은 증세로 이미 시력을 완전히 상실한 쌍둥이 사라의 죽음에 충격을 받는다.

경찰은 앞 못 보는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지만 훌리아는 의문을 품고 남편이 말리는데도 사라 주변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훌리아는 불쑥불쑥 자신의 주위를 위협하는 남자의 존재에 시달리면서 사라에게 정체 모를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훌리아는 시력을 잃기 전 사라를 죽음으로 몰고 간 범인을 찾으려고 애를 쓰지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줄리아의 눈’은 차츰 시력을 잃어가는 주인공을 통해 관객이 어둠의 공포를 맛보면서 마치 투명인간처럼 눈에 띄지 않는 범인때문에 높은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스릴러 수작이다.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헬보이 2-골든 아미’로 주목받은 멕시코 출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제작하고 스페인의 신예 기옘 모랄레스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스페인 영화다.

차츰차츰 긴장감을 높여가다 절정에서 터뜨리는 방식을 반복하면서 관객을 잡아끄는 솜씨가 뛰어나다.

남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범인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나 훌리아의 흐릿한 눈에 비친 모습, 어둠 속의 결투 등 빼어난 장면이 여럿 있다.

무서운 장면에서는 어김없이 공포심을 고조시키는 음악을 사용하는데 지나친 감이 든다는 게 흠이다.

훌리아와 사라 1인 2역을 맡은 벨렌 루에다의 연기가 탁월하다. ’씨 인사이드’ ’오퍼나지-비밀의 계단’에 출연했던 루에다는 이 영화에서 무서움에 떨고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강단 있게 범인과 맞서는 다양한 모습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나쁜 교육’ ’브로큰 임브레이스’ 등에 나왔던 루이스 호마르가 훌리아의 남편 이삭을 연기했으며 훌리아의 간병인 이반으로는 파블로 데르키가 나온다.

’줄리아의 눈’은 지난해 11월 스페인에서 개봉돼 자국 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31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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