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2·3호기 연기…살수작업 중단

입력 2011.03.22 (06:45) 수정 2011.03.2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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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일본 지진과 관련한 소식입니다.

잡힐 것 같던 후쿠시마 원전 상황이 다시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대홍 특파원!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와 3호기에서 연기가 발생하면서 전력복구 작업이 중단됐다면서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2호기와 3호기에서 잇따라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전력 복구와 살수작업이 중단됐습니다.

도쿄전력은 어제 저녁 6시 20분부터 2호기 건물 지붕 틈에서 흰색 연기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후 4시쯤에는 3호기에서도 회색 연기가 났습니다.

연기가 발생하자 전력복구 작업과 살수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현장에서 철수했습니다.

방사능 위험때문인데요.

실제로 부근의 방사선 수치는 시간당 1, 932 마이크로 시버트까지 상승했다가 밤 10시쯤 다시 380 마이크 로시버트로 낮아졌습니다.

원자력 안전 보안원은 2호기의 사용 후 연료봉 저장수조의 물이 증발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면서 방사선량이 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 2호기 그리고 5, 6호기에 전력선 설치를 끝마친 도쿄전력은 2호기의 중앙제어실을 복구하는 한편 3, 4호기에 전력선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어제 2호기와 3호기에서 하얀 연기가 잇따라 나와 오늘 전력복구 작업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말인데요. 후쿠시마 원전을 강타한 지진해일이 14미터나 됐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이 가동을 멈춘 것은 지진해일이 원전을 덮치면서 바닷물이 기계에 들어왔기 때문인데요.

NHK는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적을 덮친 지진해일은 원자력발전소가 상정했던 규모의 2배가 넘는 14미터라고 보도했습니다.

도쿄전력이 원자력 발전소를 만들면서 예상했던 지진해일의 높이는 제1원전이 최대 5.7미터였고요.

제2원전이 이보다 조금 낮은 5.2미터였습니다.

제1원전에는 해안에 설치된 비상용 디젤발전기와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펌프 등의 설비가 물에 잠기면서 고장나 원자로를 냉각하는 기능이 상실됐습니다.

이 때문에 도쿄전력은 전력복구와 함께 펌프와 모터 등 원자로에 물을 보내는데 필요한 설비와 장치 등의 점검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냉각 기능의 회복 여부가 원전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는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질문>피난민들의 고생도 이만 저만이 아닌 것 같은데요. 어제는 비까지 내렸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오늘로 지진발생 열이틀째인데요.

먹을거리와 추위로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구호물자 보급이 조금씩 진전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임시로 마련된 피난지에는 전기와 가스 공급이 안되고 있습니다.

또 난방기가 있더라도 기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피난민들은 하루 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기온이 더 내려갔습니다.

저희 KBS PD 특파원들이 어제부터 지진피해가 난 이와데 지역에서 취재를 하고 있는데요.

KBS가 만난 피난민들은 한끼 식사로 주먹밥 한개와 된장국 한 그릇을 배급받고 있었습니다.

NHK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현재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23만 7천여명이고 특히 피해가 큰 미야기 현은 780군데 피난소에서 11만 3천 명이 피난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지진과 관련해 파손된 주택도 13만채에 이른다고 NHK는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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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원전 2·3호기 연기…살수작업 중단
    • 입력 2011-03-22 06:45:22
    • 수정2011-03-22 0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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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일본 지진과 관련한 소식입니다. 잡힐 것 같던 후쿠시마 원전 상황이 다시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대홍 특파원!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와 3호기에서 연기가 발생하면서 전력복구 작업이 중단됐다면서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2호기와 3호기에서 잇따라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전력 복구와 살수작업이 중단됐습니다. 도쿄전력은 어제 저녁 6시 20분부터 2호기 건물 지붕 틈에서 흰색 연기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후 4시쯤에는 3호기에서도 회색 연기가 났습니다. 연기가 발생하자 전력복구 작업과 살수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현장에서 철수했습니다. 방사능 위험때문인데요. 실제로 부근의 방사선 수치는 시간당 1, 932 마이크로 시버트까지 상승했다가 밤 10시쯤 다시 380 마이크 로시버트로 낮아졌습니다. 원자력 안전 보안원은 2호기의 사용 후 연료봉 저장수조의 물이 증발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면서 방사선량이 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 2호기 그리고 5, 6호기에 전력선 설치를 끝마친 도쿄전력은 2호기의 중앙제어실을 복구하는 한편 3, 4호기에 전력선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어제 2호기와 3호기에서 하얀 연기가 잇따라 나와 오늘 전력복구 작업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말인데요. 후쿠시마 원전을 강타한 지진해일이 14미터나 됐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이 가동을 멈춘 것은 지진해일이 원전을 덮치면서 바닷물이 기계에 들어왔기 때문인데요. NHK는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적을 덮친 지진해일은 원자력발전소가 상정했던 규모의 2배가 넘는 14미터라고 보도했습니다. 도쿄전력이 원자력 발전소를 만들면서 예상했던 지진해일의 높이는 제1원전이 최대 5.7미터였고요. 제2원전이 이보다 조금 낮은 5.2미터였습니다. 제1원전에는 해안에 설치된 비상용 디젤발전기와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펌프 등의 설비가 물에 잠기면서 고장나 원자로를 냉각하는 기능이 상실됐습니다. 이 때문에 도쿄전력은 전력복구와 함께 펌프와 모터 등 원자로에 물을 보내는데 필요한 설비와 장치 등의 점검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냉각 기능의 회복 여부가 원전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는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질문>피난민들의 고생도 이만 저만이 아닌 것 같은데요. 어제는 비까지 내렸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오늘로 지진발생 열이틀째인데요. 먹을거리와 추위로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구호물자 보급이 조금씩 진전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임시로 마련된 피난지에는 전기와 가스 공급이 안되고 있습니다. 또 난방기가 있더라도 기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피난민들은 하루 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기온이 더 내려갔습니다. 저희 KBS PD 특파원들이 어제부터 지진피해가 난 이와데 지역에서 취재를 하고 있는데요. KBS가 만난 피난민들은 한끼 식사로 주먹밥 한개와 된장국 한 그릇을 배급받고 있었습니다. NHK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현재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23만 7천여명이고 특히 피해가 큰 미야기 현은 780군데 피난소에서 11만 3천 명이 피난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지진과 관련해 파손된 주택도 13만채에 이른다고 NHK는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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