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전력 복구·살수작업’ 재개

입력 2011.03.2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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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진정 기미를 보이는 듯 하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윤영란 기자! 연기가 발생해 작업을 중단했던 후쿠시마 제 1원전 2호기와 3호기에서 작업을 재개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원자로 2,3호기에서 계속 연기가 나오고 있다는 얘기가 전해졌는데요.

일본 에다노 관방장관은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8시부터 2호기를 시작으로 살수와 전력 복구 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사선량이 계속 안정되면서 수증기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겁니다.

앞서 어제 저녁 6시 20분부터는 2호기 건물 지붕 틈에서 흰색 연기가 피어올랐고, 어제 오후 4시쯤에는 3호기에서 연회색 연기가 나면서 작업 근로자들이 철수한 상태였습니다.

방사능 위험 때문인데요.

실제로 2호기 인근의 방사선 수치는 시간당 1, 932 마이크로 시버트까지 상승했다가 밤 10시쯤 380 마이크로 시버트로 낮아졌고, 오늘 오전엔 274 정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원자력 안전 보안원은 2호기의 사용 후 연료봉 저장수조의 물이 증발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는 제1원전에서 20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방사선 수치가 평상시의 천6백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측정치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여전히 원전 주변 상황이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일본 정부는 밝혔습니다.

제1 원전에선 어제부터 2호기의 중앙제어실을 복구하고 3, 4호기에 전력선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질문>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말인데요. 후쿠시마 원전을 강타한 지진해일이 14미터나 됐다는 소식도 있군요?

<답변>

네, 후쿠시마 원전이 가동을 멈춘 것은 지진해일이 원전을 덮치면서 바닷물이 기계로 들어왔기 때문인데요.

NHK는 이 원전을 덮친 지진해일은 당초 상정했던 규모의 2배가 넘는 14 미터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쿄전력이 원자력 발전소를 만들면서 예상했던 지진해일의 높이는 제1원전이 최대 5.7미터였고요.

제2원전이 이보다 조금 낮은 5.2미터였습니다.

결국 잘못된 예측으로 제1원전에서는 해안에 설치된 비상용 디젤발전기와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펌프 등의 설비가 물에 잠기면서 고장나, 원자로를 냉각하는 기능이 상실되는 위기에 처한 셈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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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원전 ‘전력 복구·살수작업’ 재개
    • 입력 2011-03-22 13:05:49
    뉴스 12
<앵커 멘트> 진정 기미를 보이는 듯 하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윤영란 기자! 연기가 발생해 작업을 중단했던 후쿠시마 제 1원전 2호기와 3호기에서 작업을 재개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원자로 2,3호기에서 계속 연기가 나오고 있다는 얘기가 전해졌는데요. 일본 에다노 관방장관은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8시부터 2호기를 시작으로 살수와 전력 복구 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사선량이 계속 안정되면서 수증기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겁니다. 앞서 어제 저녁 6시 20분부터는 2호기 건물 지붕 틈에서 흰색 연기가 피어올랐고, 어제 오후 4시쯤에는 3호기에서 연회색 연기가 나면서 작업 근로자들이 철수한 상태였습니다. 방사능 위험 때문인데요. 실제로 2호기 인근의 방사선 수치는 시간당 1, 932 마이크로 시버트까지 상승했다가 밤 10시쯤 380 마이크로 시버트로 낮아졌고, 오늘 오전엔 274 정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원자력 안전 보안원은 2호기의 사용 후 연료봉 저장수조의 물이 증발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는 제1원전에서 20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방사선 수치가 평상시의 천6백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측정치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여전히 원전 주변 상황이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일본 정부는 밝혔습니다. 제1 원전에선 어제부터 2호기의 중앙제어실을 복구하고 3, 4호기에 전력선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질문>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말인데요. 후쿠시마 원전을 강타한 지진해일이 14미터나 됐다는 소식도 있군요? <답변> 네, 후쿠시마 원전이 가동을 멈춘 것은 지진해일이 원전을 덮치면서 바닷물이 기계로 들어왔기 때문인데요. NHK는 이 원전을 덮친 지진해일은 당초 상정했던 규모의 2배가 넘는 14 미터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쿄전력이 원자력 발전소를 만들면서 예상했던 지진해일의 높이는 제1원전이 최대 5.7미터였고요. 제2원전이 이보다 조금 낮은 5.2미터였습니다. 결국 잘못된 예측으로 제1원전에서는 해안에 설치된 비상용 디젤발전기와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펌프 등의 설비가 물에 잠기면서 고장나, 원자로를 냉각하는 기능이 상실되는 위기에 처한 셈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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