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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면에서 영향이 있는지 국제부 임종빈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원자로 상황은 많이 안정됐지만, 다시 사용하기에는 무리인 것 같은데요.
앞으로 원전은 폐쇄되겠죠?
<답변>
현재로서는 1호기에서 6호기 전부 폐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수소 폭발로 인해 많이 부서졌고, 금속을 더 빠르게 부식시킬 수 있는 바닷물을 부었기 때문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을 포기한다면 일본 국내에 경제적 파장이 상당할 텐데요.
이에 따른 세계 경제의 충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은 필요전력의 25%를 원자력에서 얻고 있는데요.
특히 후쿠시마 제 1원전의 원자로 6기는 원자력 전체의 1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가동이 중단될 경우에는 전력 수급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됩니다.
또 원자로 폐쇄 비용도 엄청난데요.
원자로 1기당 우리 돈 7백억 정도가 들어가니까, 약 4천 2백억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폐기 기간만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이미 일본에서는 제한 송전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심각한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원자력 대신에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하겠네요?
<답변>
당장 가능한 방안은 화력발전이 될 텐데요.
세계 경제도 바로 이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원자력을 화력 발전이 대체할 경우에 그만큼의 석유가 필요할텐데요.
특히 원자력보다 효율이 낮은 화력발전이 후쿠시마 원전의 빈 자리인 일본 전체 전력의 2.5%를 메우려면 많은 양이 필요할 겁니다.
벌써부터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 자원인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 등의 가격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이는 일본내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측 때문만은 아닌데요.
이번 원전 사태로 전 세계에서 원자력 산업에 대한 회의감이 높아지면서 다른 나라들도 석유 같은 대체재의 수요가 올라갈 것이란 전망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원전 위기로 최소 몇 달 이상은 석탄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질문>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리비아 공습까지 시작돼서 석유 가격에 거의 비상이 걸린 수준이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석유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은 그동안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반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봤을 때,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서부 텍사스유가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모습인데요.
특히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는 1년 만에 30달러 넘게 올랐구요.
서부 텍사스유는 1년 만에 20달러 가까이 올랐습니다.
석유뿐만 아니라 다른 원자재 가격도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각종 악재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을 치면서 증권보다는 보다 안전한 금이나 현물 같은 자산을 찾아 투자금이 대거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사태 복구를 위해 일본 정부가 엄청난 돈을 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최근에는 다소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죠?
<답변>
한국을 방문한 워런 버핏이 일본 지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는데요.
이번 지진의 충격은 일시적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전망이 흐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지진이 일본에 굉장한 충격이지만 일본에는 2-3주전과 같은 에너지와 의지, 자원을 갖고 있어 시간이 걸려도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버핏은 만약 일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팔지 않겠다며 일본은 911때와 마찬가지로 타격과 동시에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경제학자들의 의견도 사실 비슷합니다.
원전이나 방사능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큰 충격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겁니다.
오히려 리비아 공습이 더 큰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이번 사태가 짧게 끝날 경우 세계 경제는 안정을 되찾겠지만, 장기전이 될 경우에는 불확실성이 증가해서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는 겁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면에서 영향이 있는지 국제부 임종빈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원자로 상황은 많이 안정됐지만, 다시 사용하기에는 무리인 것 같은데요.
앞으로 원전은 폐쇄되겠죠?
<답변>
현재로서는 1호기에서 6호기 전부 폐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수소 폭발로 인해 많이 부서졌고, 금속을 더 빠르게 부식시킬 수 있는 바닷물을 부었기 때문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을 포기한다면 일본 국내에 경제적 파장이 상당할 텐데요.
이에 따른 세계 경제의 충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은 필요전력의 25%를 원자력에서 얻고 있는데요.
특히 후쿠시마 제 1원전의 원자로 6기는 원자력 전체의 1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가동이 중단될 경우에는 전력 수급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됩니다.
또 원자로 폐쇄 비용도 엄청난데요.
원자로 1기당 우리 돈 7백억 정도가 들어가니까, 약 4천 2백억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폐기 기간만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이미 일본에서는 제한 송전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심각한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원자력 대신에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하겠네요?
<답변>
당장 가능한 방안은 화력발전이 될 텐데요.
세계 경제도 바로 이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원자력을 화력 발전이 대체할 경우에 그만큼의 석유가 필요할텐데요.
특히 원자력보다 효율이 낮은 화력발전이 후쿠시마 원전의 빈 자리인 일본 전체 전력의 2.5%를 메우려면 많은 양이 필요할 겁니다.
벌써부터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 자원인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 등의 가격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이는 일본내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측 때문만은 아닌데요.
이번 원전 사태로 전 세계에서 원자력 산업에 대한 회의감이 높아지면서 다른 나라들도 석유 같은 대체재의 수요가 올라갈 것이란 전망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원전 위기로 최소 몇 달 이상은 석탄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질문>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리비아 공습까지 시작돼서 석유 가격에 거의 비상이 걸린 수준이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석유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은 그동안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반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봤을 때,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서부 텍사스유가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모습인데요.
특히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는 1년 만에 30달러 넘게 올랐구요.
서부 텍사스유는 1년 만에 20달러 가까이 올랐습니다.
석유뿐만 아니라 다른 원자재 가격도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각종 악재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을 치면서 증권보다는 보다 안전한 금이나 현물 같은 자산을 찾아 투자금이 대거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사태 복구를 위해 일본 정부가 엄청난 돈을 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최근에는 다소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죠?
<답변>
한국을 방문한 워런 버핏이 일본 지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는데요.
이번 지진의 충격은 일시적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전망이 흐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지진이 일본에 굉장한 충격이지만 일본에는 2-3주전과 같은 에너지와 의지, 자원을 갖고 있어 시간이 걸려도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버핏은 만약 일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팔지 않겠다며 일본은 911때와 마찬가지로 타격과 동시에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경제학자들의 의견도 사실 비슷합니다.
원전이나 방사능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큰 충격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겁니다.
오히려 리비아 공습이 더 큰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이번 사태가 짧게 끝날 경우 세계 경제는 안정을 되찾겠지만, 장기전이 될 경우에는 불확실성이 증가해서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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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 경제] 日 원전 사태와 인플레이션
-
- 입력 2011-03-22 16:13:48

<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면에서 영향이 있는지 국제부 임종빈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원자로 상황은 많이 안정됐지만, 다시 사용하기에는 무리인 것 같은데요.
앞으로 원전은 폐쇄되겠죠?
<답변>
현재로서는 1호기에서 6호기 전부 폐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수소 폭발로 인해 많이 부서졌고, 금속을 더 빠르게 부식시킬 수 있는 바닷물을 부었기 때문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을 포기한다면 일본 국내에 경제적 파장이 상당할 텐데요.
이에 따른 세계 경제의 충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은 필요전력의 25%를 원자력에서 얻고 있는데요.
특히 후쿠시마 제 1원전의 원자로 6기는 원자력 전체의 1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가동이 중단될 경우에는 전력 수급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됩니다.
또 원자로 폐쇄 비용도 엄청난데요.
원자로 1기당 우리 돈 7백억 정도가 들어가니까, 약 4천 2백억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폐기 기간만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이미 일본에서는 제한 송전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심각한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원자력 대신에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하겠네요?
<답변>
당장 가능한 방안은 화력발전이 될 텐데요.
세계 경제도 바로 이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원자력을 화력 발전이 대체할 경우에 그만큼의 석유가 필요할텐데요.
특히 원자력보다 효율이 낮은 화력발전이 후쿠시마 원전의 빈 자리인 일본 전체 전력의 2.5%를 메우려면 많은 양이 필요할 겁니다.
벌써부터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 자원인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 등의 가격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이는 일본내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측 때문만은 아닌데요.
이번 원전 사태로 전 세계에서 원자력 산업에 대한 회의감이 높아지면서 다른 나라들도 석유 같은 대체재의 수요가 올라갈 것이란 전망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원전 위기로 최소 몇 달 이상은 석탄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질문>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리비아 공습까지 시작돼서 석유 가격에 거의 비상이 걸린 수준이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석유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은 그동안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반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봤을 때,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서부 텍사스유가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모습인데요.
특히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는 1년 만에 30달러 넘게 올랐구요.
서부 텍사스유는 1년 만에 20달러 가까이 올랐습니다.
석유뿐만 아니라 다른 원자재 가격도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각종 악재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을 치면서 증권보다는 보다 안전한 금이나 현물 같은 자산을 찾아 투자금이 대거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사태 복구를 위해 일본 정부가 엄청난 돈을 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최근에는 다소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죠?
<답변>
한국을 방문한 워런 버핏이 일본 지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는데요.
이번 지진의 충격은 일시적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전망이 흐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지진이 일본에 굉장한 충격이지만 일본에는 2-3주전과 같은 에너지와 의지, 자원을 갖고 있어 시간이 걸려도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버핏은 만약 일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팔지 않겠다며 일본은 911때와 마찬가지로 타격과 동시에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경제학자들의 의견도 사실 비슷합니다.
원전이나 방사능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큰 충격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겁니다.
오히려 리비아 공습이 더 큰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이번 사태가 짧게 끝날 경우 세계 경제는 안정을 되찾겠지만, 장기전이 될 경우에는 불확실성이 증가해서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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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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