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구 KLPGA회장 사의…개막 파행

입력 2011.03.22 (17: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선종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했다고 KLPGA 사무국이 22일 밝혔다.



또 선종구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하이마트가 후원하기로 했던 이번 시즌 KLPGT 개막전 하이마트 여자오픈이 취소될 것으로 보여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가 시즌 개막도 하기 전에 파행을 겪게 됐다.



선 회장이 KLPGA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은 KLPGA가 수익 창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의 대표 자리를 놓고 선수 출신 이사진과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다.



KLPGA가 회원인 선수들을 관리하는 여자프로골프의 상징적인 단체라면 KLPGT는 대회를 창설하고 운영하면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주식회사다.



KLPGA 회장과 KLPGT 대표이사 사장을 함께 맡아왔던 선 회장은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KLPGT 대표이사의 연임을 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사들은 지난 17일 회의를 열어 단독 대표이사가 아닌 공동 대표제로 하자는 안건을 의결했고, 선 회장은 KLPGA 협회장이 KLPGT 공동대표의 한 사람이 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21일 열린 대의원 설명회에서도 KLPGT 공동대표제가 그대로 받아들여지자 선 회장은 22일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부터 KLPGA 제10대 회장으로 취임했던 선 회장은 이날 오후 사임의 변을 통해 "2010년에도 공동대표 얘기가 나와 사표를 냈지만 임원들이 ’회장님 뜻을 따르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하게 됐다"며 "방송 중계권사 선정에서 특정 업체를 밀어줬다거나 협회 운영 방식이 독선적이라는 주장은 사실 왜곡이자 음해"라고 해명했다.



올해 KLPGA 투어는 4월8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시즌 개막전 하이마트 오픈이 취소될 가능성이 큰 데다 중계 방송사도 아직 정해지지 않아 파행이 우려된다.



KLPGA 관계자는 "현재 방송사와 협상 중"이라며 "개막 전에는 타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LPGA는 24일 사무국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선종구 회장 사의 표명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선종구 KLPGA회장 사의…개막 파행
    • 입력 2011-03-22 17:53:31
    연합뉴스
선종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했다고 KLPGA 사무국이 22일 밝혔다.

또 선종구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하이마트가 후원하기로 했던 이번 시즌 KLPGT 개막전 하이마트 여자오픈이 취소될 것으로 보여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가 시즌 개막도 하기 전에 파행을 겪게 됐다.

선 회장이 KLPGA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은 KLPGA가 수익 창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의 대표 자리를 놓고 선수 출신 이사진과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다.

KLPGA가 회원인 선수들을 관리하는 여자프로골프의 상징적인 단체라면 KLPGT는 대회를 창설하고 운영하면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주식회사다.

KLPGA 회장과 KLPGT 대표이사 사장을 함께 맡아왔던 선 회장은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KLPGT 대표이사의 연임을 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사들은 지난 17일 회의를 열어 단독 대표이사가 아닌 공동 대표제로 하자는 안건을 의결했고, 선 회장은 KLPGA 협회장이 KLPGT 공동대표의 한 사람이 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21일 열린 대의원 설명회에서도 KLPGT 공동대표제가 그대로 받아들여지자 선 회장은 22일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부터 KLPGA 제10대 회장으로 취임했던 선 회장은 이날 오후 사임의 변을 통해 "2010년에도 공동대표 얘기가 나와 사표를 냈지만 임원들이 ’회장님 뜻을 따르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하게 됐다"며 "방송 중계권사 선정에서 특정 업체를 밀어줬다거나 협회 운영 방식이 독선적이라는 주장은 사실 왜곡이자 음해"라고 해명했다.

올해 KLPGA 투어는 4월8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시즌 개막전 하이마트 오픈이 취소될 가능성이 큰 데다 중계 방송사도 아직 정해지지 않아 파행이 우려된다.

KLPGA 관계자는 "현재 방송사와 협상 중"이라며 "개막 전에는 타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LPGA는 24일 사무국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선종구 회장 사의 표명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