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세슘’ 검출…방사능 2차오염 현실화?

입력 2011.03.2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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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방사능 2차 오염이 조금씩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다는 물론 원전과 먼 도쿄에서도 방사능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홍수진 특파원!

<질문>후쿠시마 원전의 방수구쪽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왔다고요?

<답변>

도쿄전력이 원전 방수구의 남쪽 100미터 지점 바닷물을 분석한 결괍니다.

방사성 요오드 131이 기준치의 126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또 세슘 134는 24.8배 세슘 137은 16.5배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원전 주변 바다엔 접근이 금지됐고, 후쿠시마 앞바다 30킬로미터 내 8개 해역으로도 방사능 검사가 확대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이 바닷물에 희석되기 때문에 바로 인체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거라면서도 상황이 악화될까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인근 바다에선 오야시오와 쿠로시오 해류가 만나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서 방사성 입자가 있는 바닷물은 태평양 동쪽으로 서서히 흘러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질문> 원전에서 250km나 떨어진 도쿄에서도 방사성 세슘이 처음 나왔다고요?

<답변>

도쿄에 이틀째 비가 내리면서 방사성 물질이 비에 섞여 내리지는 않을까 시민들 조심하는 모습입니다.

화면 오늘 도쿄 도심인데, 마스크 한 사람들 많이 눈에 띕니다.

어제 도쿄 시내의 방사성 요오드 수치는 2880베크렐, 기준치의 10배에 이르렀고, 하루 만에 7배나 높아졌습니다.

세슘은 도쿄에서 처음 검출됐는데, 기준치의 2.5배를 넘었습니다.

도쿄에서 세슘이 나왔다는 것은 방사성 물질이 전국적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도쿄 당국은 방사성 물질 수치가 기준을 넘었지만, 여전히 건강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측정 결과, 원전 20km 내에 있는 후쿠시마현 나미에에서도 원전 4호기가 폭발한 15일보다는 줄긴했지만, 방사선량이 평소보다 1600배나 높게 나왔습니다.

<질문>그럼 이 방사성 물질이 어떤 경로로 퍼지는 겁니까?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궁금한데요.

<답변>

일본 당국은 원전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걸 막기 위해 매일 대량의 물을 뿌리고 있는데요.

이 물은 주변 건물 잔해로 스며들고, 이 과정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물에 녹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오염된 물이 지하수를 통해 바다와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건물 잔해의 방사성 먼지도 바람을 타고 날아갑니다.

또, 원자로 주변과 폐연료봉 수조의 방사성 물질들은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에 섞여 공중으로 퍼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퍼진 방사성 물질은 흙에 섞이면 식물과 물,그리고 가축들을 차례로 오염시킵니다.

그래서 시금치는 물론 우유와 수돗물에서도 약한 방사능이 검출된 것입니다.

바닷물의 경우에는 바다 속 생물들을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도쿄의 초밥집 손님이 끊겼다는 외신 보도도 바로 이런 이유에섭니다.

<질문>아무래도 후쿠시마 원전의 최대 과제는 전력 복구일텐데요? 원전사태 언제쯤 진정될까요?

<답변>

지진발생 십이일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외부 전력선이 원자로 6기와 모두 연결됐습니다.

언제든지 전기를 공급할 준비는 됐다는 뜻이지만, 전원 복구 작업은 시작 단계에 불과합니다.

전원을 복구해도, 합선을 막기 위해서는 배선기기를 점검해야 하고, 또 주제어실을 복구한 뒤, 펌프 등의 냉각장비도 모두 고쳐야 합니다.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하는 이번 복구 작업에서도 가장 시급한 곳은 각 원자로의 주제어실인데요.

이곳에서만 원자로 내 온도와 고장난 시스템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젯밤 2호기와 3호기에서 발생한 원인모를 연기로 복구 작업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었는데요.

오늘 방사선량 수치가 낮아지면서 원전 복구 작업은 재개됐습니다.

시간과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원전이 위치한 후쿠시마현의 앞바다에서는 오늘 오후 6시쯤 규모 6.3의 강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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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3-22 23: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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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방사능 2차 오염이 조금씩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다는 물론 원전과 먼 도쿄에서도 방사능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홍수진 특파원! <질문>후쿠시마 원전의 방수구쪽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왔다고요? <답변> 도쿄전력이 원전 방수구의 남쪽 100미터 지점 바닷물을 분석한 결괍니다. 방사성 요오드 131이 기준치의 126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또 세슘 134는 24.8배 세슘 137은 16.5배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원전 주변 바다엔 접근이 금지됐고, 후쿠시마 앞바다 30킬로미터 내 8개 해역으로도 방사능 검사가 확대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이 바닷물에 희석되기 때문에 바로 인체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거라면서도 상황이 악화될까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인근 바다에선 오야시오와 쿠로시오 해류가 만나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서 방사성 입자가 있는 바닷물은 태평양 동쪽으로 서서히 흘러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질문> 원전에서 250km나 떨어진 도쿄에서도 방사성 세슘이 처음 나왔다고요? <답변> 도쿄에 이틀째 비가 내리면서 방사성 물질이 비에 섞여 내리지는 않을까 시민들 조심하는 모습입니다. 화면 오늘 도쿄 도심인데, 마스크 한 사람들 많이 눈에 띕니다. 어제 도쿄 시내의 방사성 요오드 수치는 2880베크렐, 기준치의 10배에 이르렀고, 하루 만에 7배나 높아졌습니다. 세슘은 도쿄에서 처음 검출됐는데, 기준치의 2.5배를 넘었습니다. 도쿄에서 세슘이 나왔다는 것은 방사성 물질이 전국적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도쿄 당국은 방사성 물질 수치가 기준을 넘었지만, 여전히 건강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측정 결과, 원전 20km 내에 있는 후쿠시마현 나미에에서도 원전 4호기가 폭발한 15일보다는 줄긴했지만, 방사선량이 평소보다 1600배나 높게 나왔습니다. <질문>그럼 이 방사성 물질이 어떤 경로로 퍼지는 겁니까?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궁금한데요. <답변> 일본 당국은 원전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걸 막기 위해 매일 대량의 물을 뿌리고 있는데요. 이 물은 주변 건물 잔해로 스며들고, 이 과정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물에 녹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오염된 물이 지하수를 통해 바다와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건물 잔해의 방사성 먼지도 바람을 타고 날아갑니다. 또, 원자로 주변과 폐연료봉 수조의 방사성 물질들은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에 섞여 공중으로 퍼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퍼진 방사성 물질은 흙에 섞이면 식물과 물,그리고 가축들을 차례로 오염시킵니다. 그래서 시금치는 물론 우유와 수돗물에서도 약한 방사능이 검출된 것입니다. 바닷물의 경우에는 바다 속 생물들을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도쿄의 초밥집 손님이 끊겼다는 외신 보도도 바로 이런 이유에섭니다. <질문>아무래도 후쿠시마 원전의 최대 과제는 전력 복구일텐데요? 원전사태 언제쯤 진정될까요? <답변> 지진발생 십이일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외부 전력선이 원자로 6기와 모두 연결됐습니다. 언제든지 전기를 공급할 준비는 됐다는 뜻이지만, 전원 복구 작업은 시작 단계에 불과합니다. 전원을 복구해도, 합선을 막기 위해서는 배선기기를 점검해야 하고, 또 주제어실을 복구한 뒤, 펌프 등의 냉각장비도 모두 고쳐야 합니다.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하는 이번 복구 작업에서도 가장 시급한 곳은 각 원자로의 주제어실인데요. 이곳에서만 원자로 내 온도와 고장난 시스템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젯밤 2호기와 3호기에서 발생한 원인모를 연기로 복구 작업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었는데요. 오늘 방사선량 수치가 낮아지면서 원전 복구 작업은 재개됐습니다. 시간과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원전이 위치한 후쿠시마현의 앞바다에서는 오늘 오후 6시쯤 규모 6.3의 강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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