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 전전긍긍, “먹지도 팔지도 못해요”

입력 2011.03.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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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동북지방 일부 농축산물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일본 정부가 해당 생산물의 출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작물까지 소비자들이 꺼려해, 농민들은 이중삼중의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현에 인접한 이바라키현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단지가 있는 도카이무라의 경우, 평소 백 배 이상의 방사선량 수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시금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바라키현 시골에 있는 농산물 직판장.

방사성 물질 검출 이후 시금치는 판매대에서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직판장 점원 : "시금치는 가게에 진열하지 않습니다. 팔지 않고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나오지 않은 다른 농산물도 덩달아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직판장 점원 : "풍문에 따른 피해라고나 할까요? (다른 농산물도)마찬가지 아닌가해서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유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후쿠시마현 일부 지역 원유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자, 다른 지역의 원유에 대해서마저 구매 거부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유제품 업체 사장 : "안전한 지역은 안전하다고 (정부가)확인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확인을 한다해도 소비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소비자 : "수치를 어디까지 신용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먹기 힘들다는 것이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지진 해일이 가져 온 2차,3차 피해에 농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바라키현에서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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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어민 전전긍긍, “먹지도 팔지도 못해요”
    • 입력 2011-03-23 0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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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동북지방 일부 농축산물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일본 정부가 해당 생산물의 출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작물까지 소비자들이 꺼려해, 농민들은 이중삼중의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현에 인접한 이바라키현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단지가 있는 도카이무라의 경우, 평소 백 배 이상의 방사선량 수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시금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바라키현 시골에 있는 농산물 직판장. 방사성 물질 검출 이후 시금치는 판매대에서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직판장 점원 : "시금치는 가게에 진열하지 않습니다. 팔지 않고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나오지 않은 다른 농산물도 덩달아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직판장 점원 : "풍문에 따른 피해라고나 할까요? (다른 농산물도)마찬가지 아닌가해서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유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후쿠시마현 일부 지역 원유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자, 다른 지역의 원유에 대해서마저 구매 거부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유제품 업체 사장 : "안전한 지역은 안전하다고 (정부가)확인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확인을 한다해도 소비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소비자 : "수치를 어디까지 신용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먹기 힘들다는 것이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지진 해일이 가져 온 2차,3차 피해에 농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바라키현에서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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