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군부 내 교전…내전 우려 고조

입력 2011.03.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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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멘 군부가 살레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반대 세력으로 갈린 뒤 교전이 일어나면서 내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내년 1월 총선 이후 퇴진 의사를 밝혔으나 야권은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거부했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멘 남동부의 대통령궁 부근에서 정규군과 대통령 친위대 사이에 교전이 일어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 진영의 병사 한 명씩 모두 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내 일부 세력이 정부의 시위대 강경 진압에 반발해 살레 대통령에 등을 돌린 뒤 일어난 일이어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군부 내 이탈 세력을 의식해 내전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알리 압둘라 살레(예멘 대통령) :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으려는 사람들은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조국은 불안해지고 끔찍한 내전이 일어날 것입니다."

살레 대통령이 연말까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대통령 대변인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살레 대통령 측은 대신 내년 1월에 총선을 실시한 뒤 권력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야신 노만(야권 연합 대표) : "33년 동안 통치해 온 살레 대통령은 이 나라의 평화로운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살레 대통령이 전방위 퇴진 압력에 몰리고 군부 등 집권층의 이탈도 계속되면서 예멘이 내전 위기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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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멘 군부 내 교전…내전 우려 고조
    • 입력 2011-03-23 13: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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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멘 군부가 살레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반대 세력으로 갈린 뒤 교전이 일어나면서 내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내년 1월 총선 이후 퇴진 의사를 밝혔으나 야권은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거부했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멘 남동부의 대통령궁 부근에서 정규군과 대통령 친위대 사이에 교전이 일어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 진영의 병사 한 명씩 모두 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내 일부 세력이 정부의 시위대 강경 진압에 반발해 살레 대통령에 등을 돌린 뒤 일어난 일이어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군부 내 이탈 세력을 의식해 내전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알리 압둘라 살레(예멘 대통령) :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으려는 사람들은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조국은 불안해지고 끔찍한 내전이 일어날 것입니다." 살레 대통령이 연말까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대통령 대변인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살레 대통령 측은 대신 내년 1월에 총선을 실시한 뒤 권력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야신 노만(야권 연합 대표) : "33년 동안 통치해 온 살레 대통령은 이 나라의 평화로운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살레 대통령이 전방위 퇴진 압력에 몰리고 군부 등 집권층의 이탈도 계속되면서 예멘이 내전 위기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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