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조기경보 시스템 ‘시급’

입력 2011.03.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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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직은 지진 발생을 예측하진 못하지만 지진 발생 후 진동이 밀려오는 시간차를 이용해 조기경보가 가능합니다.

실제 일본엔 이런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시마에서 규모 6.0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합니다.

지진이 관측 후 불과 몇 초 뒤 일본 NHK 방송에는 지진을 알리는 자막이 뜨고, 음성안내가 흘러나옵니다.

<녹취> "긴급 지진속보입니다. 강한 진동에 경계해 주십시오."

조금 뒤 무인 카메라엔 진동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방송됩니다.

일본 기상청이 지진파의 최초 진동을 관측해 피해를 일으키는 진동인 S파 도달 전에 방송사에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강한 진동이 밀려오기 전까지 불과 몇 초 정도의 여유밖에 없지만 운행중인 고속열차 등은 사고위험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복준(코레일 관제처장) : "경보가 울리고 조치하는 시간이 빨라짐으로써 많은 대처가 이뤄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기상청이 지진 속보를 발표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분, 원전 등 지진에 민감한 시설에선 피해 예방을 위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인터뷰> 정태웅(세종대 교수) : "원전이나 KTX, 첨단산업시설에서는 일분일초에 민감하기 때문에 경보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선 지진 관측망을 더욱 조밀하게 구성하고, 우리 지형에 맞는 조기 경보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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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 ‘시급’
    • 입력 2011-03-24 07: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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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직은 지진 발생을 예측하진 못하지만 지진 발생 후 진동이 밀려오는 시간차를 이용해 조기경보가 가능합니다. 실제 일본엔 이런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시마에서 규모 6.0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합니다. 지진이 관측 후 불과 몇 초 뒤 일본 NHK 방송에는 지진을 알리는 자막이 뜨고, 음성안내가 흘러나옵니다. <녹취> "긴급 지진속보입니다. 강한 진동에 경계해 주십시오." 조금 뒤 무인 카메라엔 진동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방송됩니다. 일본 기상청이 지진파의 최초 진동을 관측해 피해를 일으키는 진동인 S파 도달 전에 방송사에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강한 진동이 밀려오기 전까지 불과 몇 초 정도의 여유밖에 없지만 운행중인 고속열차 등은 사고위험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복준(코레일 관제처장) : "경보가 울리고 조치하는 시간이 빨라짐으로써 많은 대처가 이뤄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기상청이 지진 속보를 발표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분, 원전 등 지진에 민감한 시설에선 피해 예방을 위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인터뷰> 정태웅(세종대 교수) : "원전이나 KTX, 첨단산업시설에서는 일분일초에 민감하기 때문에 경보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선 지진 관측망을 더욱 조밀하게 구성하고, 우리 지형에 맞는 조기 경보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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