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 5일째 공습…카다피군 반격

입력 2011.03.24 (13:30) 수정 2011.03.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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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5번째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수세에 몰린 카다피는 시민군에 대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는데요.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정연욱 기자, 또다시 공습이 시작됐군요.

<답변>

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30km 떨어진 군 기지에서 오늘 새벽 8차례의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국영방송도 우리 시각으로 새벽 4시 10분쯤 트리폴리 타조우라 지역에서 다국적군이 민간인과 군대를 공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국적군이 리비아에 대한 5차 공습을 감행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다국적군의 4차례 공습으로 리비아의 방공망과 병참시설은 대부분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어제는 공습이 수도 트리폴리에 집중되는 등 다국적군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늘 다국적군 공습이 카다피 축출에 실패한다 해도 지상군 투입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미국의 역할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 군도 시민군에 대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어제는 탱크 부대를 앞세운 채 서부의 미스라타와 남서부의 진탄, 동부의 격전지 아즈다비야 등에서 시민군을 공격해, 시민군 2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카다피 군은 현재 동부에는 배수진 형식의 방어선을 구축하고, 서부지역에는 시민군이 점령한 도시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셈입니다.

<질문> 이런 가운데 시민군이 임시정부를 수립했다구요.

<답변>

네, 알자지라 방송은 리비아 시민군의 구심체인 국가위원회가 임시 정부를 구성하고 개혁주의자인 마흐무드 지브릴을 총리로 선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리비아가 서부의 카다피와 동부의 시민군으로 분리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민군 측은 리비아 서쪽과 수도 트리폴리를 해방시켜 리비아를 하나로 통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트리폴리 시민들은 다국적군의 연이은 공습에도 카다피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공습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카다피도 어제 처음으로 대중앞에 나서 건재함를 과시했습니다.

카다피는 2차 공습에서 폭격을 당한 트리폴리 외곽 밥 알아지지야 요새에서 지지자들에게 결사 항전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질문> 미국과 유럽 연합이 작전 지휘권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구요.

<답변>

네, 미국 정부가 이르면 토요일 쯤 나토로 작전권을 이양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나토 회원국들은 지휘권을 어떻게 행사할 지 합의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프랑스는 아랍권 반발을 우려해 다국적 지휘부를 원하고 있지만 독일과 터키가 군사작전의 범위에 문제를 제기하며 나토의 개입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엿새 째 계속된 회의는 오늘도 아무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이에 앞서 리비아 공습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이번 작전이 조기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몇주내에 끝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작전 종료시한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아 공습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불투명하다는 비판속에 작전 지휘권을 둘러싼 혼선마저 해결되지 않으면서 리비아 사태는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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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국적군 5일째 공습…카다피군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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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1-03-24 13: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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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5번째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수세에 몰린 카다피는 시민군에 대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는데요.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정연욱 기자, 또다시 공습이 시작됐군요. <답변> 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30km 떨어진 군 기지에서 오늘 새벽 8차례의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국영방송도 우리 시각으로 새벽 4시 10분쯤 트리폴리 타조우라 지역에서 다국적군이 민간인과 군대를 공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국적군이 리비아에 대한 5차 공습을 감행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다국적군의 4차례 공습으로 리비아의 방공망과 병참시설은 대부분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어제는 공습이 수도 트리폴리에 집중되는 등 다국적군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늘 다국적군 공습이 카다피 축출에 실패한다 해도 지상군 투입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미국의 역할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 군도 시민군에 대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어제는 탱크 부대를 앞세운 채 서부의 미스라타와 남서부의 진탄, 동부의 격전지 아즈다비야 등에서 시민군을 공격해, 시민군 2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카다피 군은 현재 동부에는 배수진 형식의 방어선을 구축하고, 서부지역에는 시민군이 점령한 도시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셈입니다. <질문> 이런 가운데 시민군이 임시정부를 수립했다구요. <답변> 네, 알자지라 방송은 리비아 시민군의 구심체인 국가위원회가 임시 정부를 구성하고 개혁주의자인 마흐무드 지브릴을 총리로 선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리비아가 서부의 카다피와 동부의 시민군으로 분리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민군 측은 리비아 서쪽과 수도 트리폴리를 해방시켜 리비아를 하나로 통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트리폴리 시민들은 다국적군의 연이은 공습에도 카다피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공습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카다피도 어제 처음으로 대중앞에 나서 건재함를 과시했습니다. 카다피는 2차 공습에서 폭격을 당한 트리폴리 외곽 밥 알아지지야 요새에서 지지자들에게 결사 항전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질문> 미국과 유럽 연합이 작전 지휘권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구요. <답변> 네, 미국 정부가 이르면 토요일 쯤 나토로 작전권을 이양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나토 회원국들은 지휘권을 어떻게 행사할 지 합의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프랑스는 아랍권 반발을 우려해 다국적 지휘부를 원하고 있지만 독일과 터키가 군사작전의 범위에 문제를 제기하며 나토의 개입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엿새 째 계속된 회의는 오늘도 아무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이에 앞서 리비아 공습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이번 작전이 조기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몇주내에 끝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작전 종료시한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아 공습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불투명하다는 비판속에 작전 지휘권을 둘러싼 혼선마저 해결되지 않으면서 리비아 사태는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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