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 ‘내진설계’ 전면 재조사

<앵커 멘트>

일본의 대지진 참사를 계기로, 교육당국이 국내 학교의 내진 설계 현황을 전면 재조사합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건물의 내진 설계를 대폭 강화될 방침입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과학기술부는, 어제부터 충남 대천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 시. 도 교육청 시설과장 회의에서, 지진 방지와 내진 보강 계획이 담긴 학교시설 안전관리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시. 도 교육청들은, 다음달부터 두 달 동안 관내 초. 중. 고등학교 건물에 대한 내진설계 적용 여부를 조사해 보강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전국 학교 전체의 내진설계 현황을 조사하는 것은, 중국 쓰촨 대지진이 났던 지난 2008년 이후 3년만으로 교실과 체육관, 강당, 기숙사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5년 이전 지어진 학교시설을 대상으로 했던 지난 2008년 조사는, 정확도가 떨어지는데다, 개축과, 환경개선 등과 연계해 내진 보강을 추진할 필요가 있어 재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난 2008년 13.2%에 그쳤던 학교 건물의 내진설계 비율을 오는 2015년까지 20%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내진 보강 대상 학교 건물은, 조사 결과와 건물 노후 정도, 학생 감소 여부 등을 고려해 선정되며, 지진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은 우선적으로 지원됩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내진설계를 보강하기 위해 별도의 지방 재정 교부금을 마련해 각 시. 도 교육청에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