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직자 70%, 1년 새 재산 늘어

입력 2011.03.25 (23: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식 시장 호황의 힘으로 국회의원과 사법부.행정부 고위공직자의 70%가 1년새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한 경우도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신고에서 제외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실제로는 대부분의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크게 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회1부 김상협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경기침체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데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은 꾸준히 늘고 있어요? 경기도 안 타는 것 같아요?

<답변>

오늘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고위직 재산변동 사항을 공개했는데요 공개 대상자 2천275명 가운데 지난해에 비해 재산이 늘어난 경우는 천589명으로 전체의 70%에 달하는 수준.

국회를 보면 전체의 75%인 219명의 재산이 늘어났고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38명은 1억원 이상을 불렸습니다.

사법부 고위 인사들의 경우 210명 가운데 87.6%인 184명의 재산이 증가했는데 한 사람당 평균 1억7천 여 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앙부처 1급 이상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고위 공직자도 67.7%인 천239명의 재산이 늘어났습니다.

<질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신고됐는데 올해는 어떻나요?

<답변>

지난해 장학재단에 3백억 여 원을 출연해 재산이 크게 줄었던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54억9천 여 만원을 신고했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4억 여 원이 늘어난 수칩니다.

이 대통령 소유의 강남구 논현동 단독주택과 대지, 골프회원권이 상승한 것이 증가 요인입니다.

장관 가운데선 청문회 당시 투기의혹이 제기됐던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29억4천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강남 아파트 값 상승에 힘입어 3억9천 여 만원이 늘어나 재산 증가액 1위를 기로했습니다.

자치단체장 중에선 오세훈 서울 시장이 제일 부자였습니다. 58억원입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제일 적었습니다. 1억 천 9백만원입니다.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행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입니다.

외국계 펀드매니저인 남편이 주식 채권 운영을 잘해 42억원이나 불렸습니다.

<질문> 국회의원들의 재산 증식도 만만치 않았죠?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을 제외해도 75%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

<답변>

국회의원 82명이 2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갖고 있었습니다. 국회의원 10명가운데 3명 꼴입니다.

그런가 하면 주식으로 재테크에 성공한 의원도 많았습니다.

12명이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렸습니다.

골프장이나 헬스 회원권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의원은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으로 회원권은 7개, 평가액으로 6억 5천만원이었습니다.

민주당에선 박주선 의원이 회원권 5개, 7억원 대였습니다.

가장 부자 의원은 짐작하시다시피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으로 3조 6천억 여 원을 신고해 부동의 1위를 유지했고 제일 재산이 적은 의원은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으로 1억 566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질문> 판검사 등 사법부 고위직 4명 가운데 3명이 10억 이상의 자산가로 나타났다면서요?

<답변>

법조계 공개대상자는 모두 210명인데요 이 가운데 3/4인 160명이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올해 법조계 최대 자산가는 서울고등법원 최상열 부장판사로 건물과 아파트 등을 증여받아 1년새 60억원 이상의 재산이 불어났습니다.

<질문> 특이한 재산을 갖고 있는 분들도 많더군요?

<답변>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남농 허건과 소치 허유 등 13점의 회화를 신고해 '예술품 최다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2캐럿 다이아몬드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배우자 명의로 3캐럿 다이아몬드를 갖고 있었습니다.

<질문> 서민들은 경제가 어려워 생활고를 겪었는데 반해 고위공직자들은 착실히 재산을 불렸는데 비법이 무엇인가요?

<답변>

역시 예상했던 대로 부동산과 주식이 재테크의 주요 수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강남 지역의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 상승과 보유 주식의 주가가 올랐기 때문인데, 가히 부동산과 주식 투자의 달인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들릴 정돕니다.

특히 재산이 크게 감소한 경우도 대부분 부모 등 직계존비속의 재산을 신고에서 제외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실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오는 6월말까지 재산변동사항을 심사해 허위나 과실이 드러날 경우 징계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인데 참고로 지난해 125명을 적발했지만 징계의결을 요구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위 공직자 70%, 1년 새 재산 늘어
    • 입력 2011-03-25 23:47:11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식 시장 호황의 힘으로 국회의원과 사법부.행정부 고위공직자의 70%가 1년새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한 경우도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신고에서 제외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실제로는 대부분의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크게 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회1부 김상협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경기침체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데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은 꾸준히 늘고 있어요? 경기도 안 타는 것 같아요? <답변> 오늘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고위직 재산변동 사항을 공개했는데요 공개 대상자 2천275명 가운데 지난해에 비해 재산이 늘어난 경우는 천589명으로 전체의 70%에 달하는 수준. 국회를 보면 전체의 75%인 219명의 재산이 늘어났고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38명은 1억원 이상을 불렸습니다. 사법부 고위 인사들의 경우 210명 가운데 87.6%인 184명의 재산이 증가했는데 한 사람당 평균 1억7천 여 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앙부처 1급 이상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고위 공직자도 67.7%인 천239명의 재산이 늘어났습니다. <질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신고됐는데 올해는 어떻나요? <답변> 지난해 장학재단에 3백억 여 원을 출연해 재산이 크게 줄었던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54억9천 여 만원을 신고했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4억 여 원이 늘어난 수칩니다. 이 대통령 소유의 강남구 논현동 단독주택과 대지, 골프회원권이 상승한 것이 증가 요인입니다. 장관 가운데선 청문회 당시 투기의혹이 제기됐던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29억4천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강남 아파트 값 상승에 힘입어 3억9천 여 만원이 늘어나 재산 증가액 1위를 기로했습니다. 자치단체장 중에선 오세훈 서울 시장이 제일 부자였습니다. 58억원입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제일 적었습니다. 1억 천 9백만원입니다.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행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입니다. 외국계 펀드매니저인 남편이 주식 채권 운영을 잘해 42억원이나 불렸습니다. <질문> 국회의원들의 재산 증식도 만만치 않았죠?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을 제외해도 75%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 <답변> 국회의원 82명이 2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갖고 있었습니다. 국회의원 10명가운데 3명 꼴입니다. 그런가 하면 주식으로 재테크에 성공한 의원도 많았습니다. 12명이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렸습니다. 골프장이나 헬스 회원권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의원은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으로 회원권은 7개, 평가액으로 6억 5천만원이었습니다. 민주당에선 박주선 의원이 회원권 5개, 7억원 대였습니다. 가장 부자 의원은 짐작하시다시피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으로 3조 6천억 여 원을 신고해 부동의 1위를 유지했고 제일 재산이 적은 의원은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으로 1억 566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질문> 판검사 등 사법부 고위직 4명 가운데 3명이 10억 이상의 자산가로 나타났다면서요? <답변> 법조계 공개대상자는 모두 210명인데요 이 가운데 3/4인 160명이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올해 법조계 최대 자산가는 서울고등법원 최상열 부장판사로 건물과 아파트 등을 증여받아 1년새 60억원 이상의 재산이 불어났습니다. <질문> 특이한 재산을 갖고 있는 분들도 많더군요? <답변>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남농 허건과 소치 허유 등 13점의 회화를 신고해 '예술품 최다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2캐럿 다이아몬드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배우자 명의로 3캐럿 다이아몬드를 갖고 있었습니다. <질문> 서민들은 경제가 어려워 생활고를 겪었는데 반해 고위공직자들은 착실히 재산을 불렸는데 비법이 무엇인가요? <답변> 역시 예상했던 대로 부동산과 주식이 재테크의 주요 수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강남 지역의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 상승과 보유 주식의 주가가 올랐기 때문인데, 가히 부동산과 주식 투자의 달인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들릴 정돕니다. 특히 재산이 크게 감소한 경우도 대부분 부모 등 직계존비속의 재산을 신고에서 제외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실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오는 6월말까지 재산변동사항을 심사해 허위나 과실이 드러날 경우 징계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인데 참고로 지난해 125명을 적발했지만 징계의결을 요구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