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27명, 50일 만에 송환

입력 2011.03.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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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주민 27명이 남하한지 50일만인 어제 서해 북방한계선 상에서 북한에 송환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송환 문제가 해결되면서 일르 둘러싼 남북간 갈등 양상은 일단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아침 인천 해경 부두.

북한 주민 27명이 손에 손을 잡고 부두 잔교를 건너 해군 함정에 오르고 있습니다.

군사시설물을 볼 수 없도록 눈에는 안대를 착용했습니다.

3시간 뒤, 해경정으로 옮겨 탄 북한 주민들은 연평도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목선과 함께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낮 12시 55분쯤 북한 주민들은 남북이 합의한 서해 북방한계선 상 지점에서 타고 왔던 목선으로 북으로 귀환했고, 대기하고 있던 북한 경비정 1척이 이들을 호송했습니다.

남하한지 50일만의 귀환입니다.

지난달 5일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남하한 북한 주민 31명.

이 중 4명은 귀순의사를 밝혔고, 정부는 지난 4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을 추진했다 북한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북한은 이후 귀순공작설과 가족을 동원한 이른바 '편지공세'를 펼치며 우리 정부와 신경전을 벌이다 지난 15일 전격적으로 서해상 부분 송환에 합의했지만 선박 고장, 이어 기상 악화까지 겹치면서 송환은 계속 지연돼 왔습니다.

어제 북한 주민 송환에 이어 내일은 백두산 화산문제를 논의할 남북 전문가간 협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남북간 갈등의 매듭이 풀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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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주민 27명, 50일 만에 송환
    • 입력 2011-03-28 08: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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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주민 27명이 남하한지 50일만인 어제 서해 북방한계선 상에서 북한에 송환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송환 문제가 해결되면서 일르 둘러싼 남북간 갈등 양상은 일단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아침 인천 해경 부두. 북한 주민 27명이 손에 손을 잡고 부두 잔교를 건너 해군 함정에 오르고 있습니다. 군사시설물을 볼 수 없도록 눈에는 안대를 착용했습니다. 3시간 뒤, 해경정으로 옮겨 탄 북한 주민들은 연평도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목선과 함께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낮 12시 55분쯤 북한 주민들은 남북이 합의한 서해 북방한계선 상 지점에서 타고 왔던 목선으로 북으로 귀환했고, 대기하고 있던 북한 경비정 1척이 이들을 호송했습니다. 남하한지 50일만의 귀환입니다. 지난달 5일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남하한 북한 주민 31명. 이 중 4명은 귀순의사를 밝혔고, 정부는 지난 4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을 추진했다 북한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북한은 이후 귀순공작설과 가족을 동원한 이른바 '편지공세'를 펼치며 우리 정부와 신경전을 벌이다 지난 15일 전격적으로 서해상 부분 송환에 합의했지만 선박 고장, 이어 기상 악화까지 겹치면서 송환은 계속 지연돼 왔습니다. 어제 북한 주민 송환에 이어 내일은 백두산 화산문제를 논의할 남북 전문가간 협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남북간 갈등의 매듭이 풀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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