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안방서 호주에 ‘역전패 쓴맛’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예선에서 5전 전승으로 맹위를 떨친 '전차군단' 독일 축구대표팀이 안방에서 벌인 호주와 친선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독일은 30일 오전(한국시각)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26분 마리오 고메즈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16분 데이비드 카니의 동점골에 이어 3분 뒤 루크 윌크셔에게 페널티킥으로 결승골까지 내줘 1-2로 역전패했다.

호주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당한 0-4 대패를 설욕하면서 독일과의 A매치에서 3연패 뒤 첫 승리를 거뒀다.

K-리그의 성남 일화에서 활약하는 호주 대표팀 중앙수비수 사샤 오그네노브스키는 풀타임을 뛰면서 승리를 도왔다.

'종가' 잉글랜드는 영국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치른 가나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잉글랜드는 국가대표로 두 경기째 출전한 앤디 캐롤이 전반 43분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려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아사모아 기안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아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은 각각 우크라이나, 핀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나란히 2-0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는 주세페 로시와 알레산드로 마트리의 연속골로 우크라이나 원정을 기분 좋게 마쳤고, 핀란드를 홈으로 불러들인 포르투갈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루벤 미카엘이 혼자 두 골을 넣어 승리를 거뒀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카타르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경기 시작 3분 만에 모하메드 카솔라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전반 34분 로만 파블류첸코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유로 2012 예선에서 마케도니아를 1-0으로 꺾은 후로 A매치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프랑스는 크로아티아와의 홈 경기를 득점 없이 0-0으로 끝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을 가로막았던 우루과이는 아일랜드에 3-2로 이겼다.

한국에 0-4로 대패했던 온두라스 대표팀은 전날 중국 우한에서 치른 중국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도 0-3으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