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핑기구, ‘콘타도르 소송’에 동참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도로사이클 스타인 알베르토 콘타도르(29·스페인)의 금지약물 사용 관련 재판에 발을 담근다.

WADA는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콘타도르의 약물 사건에 대해 스페인사이클연맹(RFEC)이 내린 무혐의 처분에 불복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투르 드 프랑스에서 2연패를 이룩한 콘타도르는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인 클렌부테롤 성분이 검출되면서 의혹에 휩싸였다.

클렌부테롤은 천식치료에 쓰이는 기관지 확장제로 WADA가 엄격하게 금지하는 약물이다.

클렌부테롤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되면 콘타도르는 챔피언 타이틀을 박탈당하고 선수생활에도 위기를 맞을 수 있었다.

그러나 스페인사이클연맹은 지난 2월 콘타도르의 약물복용 의도나 과실을 증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국제사이클연맹이 스페인연맹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 25일 CAS에 제소했고, 약물 규정을 총괄하는 WADA도 이를 지지하고 나서 콘타도르의 혐의가 입증될지 주목된다.

콘타도르는 클렌부테롤 성분에 오염된 쇠고기를 먹어 검출된 것이라면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CAS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콘타도르는 모든 국내외 대회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

마티유 리브 CAS 사무총장은 재판 과정이 길어서 올해 7월 열리는 투르 드 프랑스까지는 판결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