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쯤 되면 '플레이오프 잔혹사'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플레이오프에 유독 약한 모습을 올해도 떨쳐내지 못했다.
29일 창원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68-76으로 진 LG는 3연패를 당하며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LG는 최근 다섯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5년 내리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주저앉기를 반복했다.
2006-2007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 4강에 직행했으나 6강을 거쳐 올라온 부산 KTF(현 부산 KT)에 1승3패로 물러난 LG는 2007-2008시즌 6강에서 서울 삼성에 2패, 2008-2009시즌 6강에서 또 삼성과 만나 1승3패로 연달아 무릎을 꿇었다.
또 지난 시즌과 올해는 6강에서 동부를 만나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6전 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최근 다섯 시즌 플레이오프 성적이 2승14패다.
LG가 플레이오프에서 이겨 다음 시리즈로 진출한 사례는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LG는 당시 대구 동양(현 대구 오리온스)과 6강에서 만나 첫 경기에서 패하고도 2, 3차전을 내리 이겨 2승1패로 4강에 올랐다.
그러나 당시 LG의 승리는 오심이 작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LG는 동양과의 마지막 3차전에서 73-76으로 뒤진 4쿼터 종료 12초 전 동양의 바비 레이저에게 팁인 슛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심판이 림 위쪽에 있는 공을 수비수나 공격자가 건드릴 경우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는 '실린더 룰'을 적용, 무효 처리하면서 LG는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LG는 12초를 남기고 시도한 마지막 공격에서 빅터 토마스가 극적인 동점 3점슛을 꽂아 연장으로 승부를 몰고 가 끝내 이겼지만, 이 경기의 판정을 맡았던 심판들은 최고 5시즌 자격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을 만큼 객관적으로도 오심이 인정됐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LG가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최근에 이긴 사례는 무려 9년 전인 2001-2002시즌 6강 플레이오프 인천 SK(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전 전승을 거둔 것이다.
이후로는 2003-2004시즌 동양과의 6강에서 오심 덕에 한 번 이겼을 뿐 나머지 8차례 플레이오프에서는 모두 관문 통과에 실패했다.
LG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강을준 감독과의 계약이 만료되고 귀화 혼혈 선수인 문태영은 다음 시즌까지 기용할 수 있다.
1997년 팀 창단 이후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LG가 과연 어떻게 전력을 보강해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 잔혹사'를 끝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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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플레이오프 잔혹사’ 언제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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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3-30 11:41:17

이쯤 되면 '플레이오프 잔혹사'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플레이오프에 유독 약한 모습을 올해도 떨쳐내지 못했다.
29일 창원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68-76으로 진 LG는 3연패를 당하며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LG는 최근 다섯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5년 내리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주저앉기를 반복했다.
2006-2007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 4강에 직행했으나 6강을 거쳐 올라온 부산 KTF(현 부산 KT)에 1승3패로 물러난 LG는 2007-2008시즌 6강에서 서울 삼성에 2패, 2008-2009시즌 6강에서 또 삼성과 만나 1승3패로 연달아 무릎을 꿇었다.
또 지난 시즌과 올해는 6강에서 동부를 만나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6전 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최근 다섯 시즌 플레이오프 성적이 2승14패다.
LG가 플레이오프에서 이겨 다음 시리즈로 진출한 사례는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LG는 당시 대구 동양(현 대구 오리온스)과 6강에서 만나 첫 경기에서 패하고도 2, 3차전을 내리 이겨 2승1패로 4강에 올랐다.
그러나 당시 LG의 승리는 오심이 작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LG는 동양과의 마지막 3차전에서 73-76으로 뒤진 4쿼터 종료 12초 전 동양의 바비 레이저에게 팁인 슛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심판이 림 위쪽에 있는 공을 수비수나 공격자가 건드릴 경우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는 '실린더 룰'을 적용, 무효 처리하면서 LG는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LG는 12초를 남기고 시도한 마지막 공격에서 빅터 토마스가 극적인 동점 3점슛을 꽂아 연장으로 승부를 몰고 가 끝내 이겼지만, 이 경기의 판정을 맡았던 심판들은 최고 5시즌 자격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을 만큼 객관적으로도 오심이 인정됐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LG가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최근에 이긴 사례는 무려 9년 전인 2001-2002시즌 6강 플레이오프 인천 SK(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전 전승을 거둔 것이다.
이후로는 2003-2004시즌 동양과의 6강에서 오심 덕에 한 번 이겼을 뿐 나머지 8차례 플레이오프에서는 모두 관문 통과에 실패했다.
LG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강을준 감독과의 계약이 만료되고 귀화 혼혈 선수인 문태영은 다음 시즌까지 기용할 수 있다.
1997년 팀 창단 이후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LG가 과연 어떻게 전력을 보강해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 잔혹사'를 끝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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