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클로즈드 노트

대학생인 카에(사와지리 에리카)는 막 이사한 집에서 전에 살던 주인이 두고 간 노트를 발견한다.



노트의 주인은 초등학교 교사인 이부키(다케우치 유코). 이부키의 노트에는 학생들과의 진심 어린 소통과 대학 동창인 다카시라는 남자에 대한 사랑이 적혀 있다.



카에는 어느 날 자신이 아르바이트하는 가게에 만년필을 사러 온 이시토비(이세야 유스케)를 만나 그를 좋아하게 된다.



카에는 이부키의 일기를 읽으면서 일기에 적힌 '마음의 힘'을 얻은 자신을 발견하고 용기를 내 이시토비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클로즈드 노트'는 화제작인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 '고' 등을 연출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작품이다.



따뜻한 감성으로 인물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따라간 것이 돋보이는 영화다.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조연출로 일했던 유키사다 감독의 이력 때문인지 '러브레터'나 '4월 이야기' 같은 느낌이 물씬 난다.



카에의 현재 이야기와 일기에 적힌 이부키의 과거. 두 사람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한다. 서로 다르면서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교토의 고즈넉한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장면이 많다. 종이비행기가 하늘을 수놓거나 벚꽃이 흩날리는 등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청순한 미모의 사와지리 에리카와 활력 넘치는 다케우치 유코 등 일본을 대표하는 톱스타들의 매력도 빛난다.



착한 사람들만 나오는 이야기라 현실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또 카에와 이부키의 이야기가 막판에 만나는 반전이 있지만 그다지 놀랍지는 않다.



휴대전화 사이트에 연재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일본에서는 2007년 개봉해 18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사와지리 에리카가 당시 이 영화의 기자 시사회에서 무례한 태도를 보여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4월 14일 개봉.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13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