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 “친정 안 봐줘, 우승 정신 무장”

입력 2011.03.30 (19:52) 수정 2011.03.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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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리그 때는 흥국생명 선수들과 만나서 밥도 먹고 했지요.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들어와서는 전화 통화도 하지 않았습니다."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친정인 흥국생명과 상대한 ’토종 거포’ 황연주(25·현대건설)의 말이다.



황연주는 3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3-0 승리로 이끈 뒤 "나는 이 팀에서 챔프전을 치르는 게 처음인데 오늘 동료 선수와 함게 뛰어보니 다들 각오가 남다르다는 점을 느꼈다"며 "선수 모두 ’작년 챔프전에서 패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황연주는 "작년에 실패한 탓인지 선수들의 정신 무장이 잘 돼 있다"면서 "나를 비롯해 모두 기필코 우승하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현대건설로 옮긴 황연주는 이날 케니와 함께 양팀에서 가장 많은 13점을 올렸다. 고비 때마다 서브 득점 2개를 따내는 등 강력한 스파이크로 흥국생명 수비진을 흔들었다.



황연주는 "상대가 플레이오프를 치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흥국생명이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5차전까지 치른 것은 우리 팀으로서는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어 "흥국생명 선수들은 오늘 발이 잘 안 떨어지는 것 같았다"면서 "공격수의 타점이나 수비수가 공을 연결할 때 제대로 못 움직인 것 같다. 도로공사와 플레이오프 때보다 더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것 같다"고 밝혔다.



2005시즌 프로배구가 출범할 때부터 뛴 황연주는 흥국생명에서 3차례 챔프전 우승의 기쁨을 맛본 베테랑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초반에는 새로운 팀에 적응하느라 조금 주춤했지만 이내 페이스를 되찾아 케니와 함께 쌍포로 활약했다.



정규리그 퀵오픈 1위(52.20%), 시간차 2위(54.14%)에 올랐고 공격성공률에서도 토종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41.30%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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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연주 “친정 안 봐줘, 우승 정신 무장”
    • 입력 2011-03-30 19:52:16
    • 수정2011-03-30 19:53:05
    연합뉴스
 "정규리그 때는 흥국생명 선수들과 만나서 밥도 먹고 했지요.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들어와서는 전화 통화도 하지 않았습니다."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친정인 흥국생명과 상대한 ’토종 거포’ 황연주(25·현대건설)의 말이다.

황연주는 3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3-0 승리로 이끈 뒤 "나는 이 팀에서 챔프전을 치르는 게 처음인데 오늘 동료 선수와 함게 뛰어보니 다들 각오가 남다르다는 점을 느꼈다"며 "선수 모두 ’작년 챔프전에서 패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황연주는 "작년에 실패한 탓인지 선수들의 정신 무장이 잘 돼 있다"면서 "나를 비롯해 모두 기필코 우승하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현대건설로 옮긴 황연주는 이날 케니와 함께 양팀에서 가장 많은 13점을 올렸다. 고비 때마다 서브 득점 2개를 따내는 등 강력한 스파이크로 흥국생명 수비진을 흔들었다.

황연주는 "상대가 플레이오프를 치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흥국생명이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5차전까지 치른 것은 우리 팀으로서는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어 "흥국생명 선수들은 오늘 발이 잘 안 떨어지는 것 같았다"면서 "공격수의 타점이나 수비수가 공을 연결할 때 제대로 못 움직인 것 같다. 도로공사와 플레이오프 때보다 더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것 같다"고 밝혔다.

2005시즌 프로배구가 출범할 때부터 뛴 황연주는 흥국생명에서 3차례 챔프전 우승의 기쁨을 맛본 베테랑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초반에는 새로운 팀에 적응하느라 조금 주춤했지만 이내 페이스를 되찾아 케니와 함께 쌍포로 활약했다.

정규리그 퀵오픈 1위(52.20%), 시간차 2위(54.14%)에 올랐고 공격성공률에서도 토종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41.30%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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