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오염수 바다 유입…대규모 수색 작업

입력 2011.04.03 (07: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한 대규모 수색 작업도 펼쳐지고 있지만 성과는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니시야마(일본 원자력 안전 보안원 심의관) : "20㎝의 오염수가 균열된 벽을 통해 바다로 흘러갔습니다."

원전 2호기 앞 전선을 보관하는 지하 공간이 문제였습니다.

가로 1.9, 세로 1.2, 깊이 2미터의 땅밑 공간에는 오염된 물이 바닥에서 20센티미터 정도 차 있었습니다.

이 물이 콘크리트 벽에 생긴 틈으로 새 나간 겁니다.

도쿄전력은 균열 부분을 콘크리트로 메우겠다고 밝혔지만 이렇게 되면 바다 생태계 훼손은 사실상 시간 문제가 됩니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의 추가 폭발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어, 일본 정부는 격납 용기 안에 질소를 주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진 쓰나미가 할퀴고 간 해안가의 한 초등학교.

수색에 나선 자위대원들이 통나무 더미에 깔려 숨진 12살 학생을 찾아냅니다.

<인터뷰> 후루사와(항공자위대 치도세기지) :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 한 사람이라도 더 찾아주려고 최선을 다해 수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색에는 2만 5천여 명의 주일 미군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120대, 함정도 60척이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미군 병사 : "이 정도로 심각할 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해보려 합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만 천여 명, 하지만 아직도 만 5천여 명은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더십 부재로 비판받고 있는 간 나오토 총리가 지진 발생 23일 만에 처음으로 피해 지역을 찾았습니다.

간 총리는 이제부터 최선을 다해 복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원전 오염수 바다 유입…대규모 수색 작업
    • 입력 2011-04-03 07:41:13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한 대규모 수색 작업도 펼쳐지고 있지만 성과는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니시야마(일본 원자력 안전 보안원 심의관) : "20㎝의 오염수가 균열된 벽을 통해 바다로 흘러갔습니다." 원전 2호기 앞 전선을 보관하는 지하 공간이 문제였습니다. 가로 1.9, 세로 1.2, 깊이 2미터의 땅밑 공간에는 오염된 물이 바닥에서 20센티미터 정도 차 있었습니다. 이 물이 콘크리트 벽에 생긴 틈으로 새 나간 겁니다. 도쿄전력은 균열 부분을 콘크리트로 메우겠다고 밝혔지만 이렇게 되면 바다 생태계 훼손은 사실상 시간 문제가 됩니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의 추가 폭발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어, 일본 정부는 격납 용기 안에 질소를 주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진 쓰나미가 할퀴고 간 해안가의 한 초등학교. 수색에 나선 자위대원들이 통나무 더미에 깔려 숨진 12살 학생을 찾아냅니다. <인터뷰> 후루사와(항공자위대 치도세기지) :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 한 사람이라도 더 찾아주려고 최선을 다해 수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색에는 2만 5천여 명의 주일 미군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120대, 함정도 60척이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미군 병사 : "이 정도로 심각할 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해보려 합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만 천여 명, 하지만 아직도 만 5천여 명은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더십 부재로 비판받고 있는 간 나오토 총리가 지진 발생 23일 만에 처음으로 피해 지역을 찾았습니다. 간 총리는 이제부터 최선을 다해 복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일본 동북부 강진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