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88 서울 올림픽의 상징이자 성지로 여겨졌던 잠실종합운동장이 이제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지은 지 27년째, 시설이 워낙 낡아 유지보수하기에도 벅차서 보존이냐 개발이냐를 놓고 논란이 팽팽합니다.
먼저 잠실종합운동장의 현주소를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88년 한국에서 열린 첫 올림픽의 무대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등 7개 경기장을 짓는데 당시 천억 원이 넘는 돈이 들었고, 첨단 시설과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완공된 지 벌써 27년, 당당했던 위용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주경기장 의자는 낡을 대로 낡아 곳곳이 깨져있거나 녹 투성입니다.
시멘트 벽과 바닥, 천장도 온전한 모습을 찾아 볼수 없습니다.
<녹취> 스포츠 이벤트 회사 대표 : "부식이 돼 있다든지, 특히 잔디 관리상태가 많이 훼손돼 있어 스포츠 이벤트를 진행하기엔 상당히 어려운 상탭니다."
간간이 공연과 행사들이 열리고는 있지만 최근 10년 동안 경기장 이용일수는 연평균 120일 정도로 1년에 3분의 2는 개점 휴업상탭니다.
특히 상암 월드컵 경기장 등 최신 경기장들로 주요 경기나 행사가 몰리면서 잠실운동장의 위상은 더욱 위축됐습니다.
<인터뷰> 송두석(종합운동장 사업소장) : "운동도 하고 공연, 예술 즐길 수 있는 어떤 스포츠 공원 개념으로 이제 운영 자체가 바뀌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서울의 자부심이었던 잠실종합운동장, 이제는 빛바랜 추억이 됐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시설이 낡다 보니 지난해 유지보수 비용만 128억 원, 지난 10년 동안 누적 적자만 760억 원 가까이 됩니다.
때문에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부에 컨벤션 센터 등을 지어 수익을 올리겠다는 제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고층 건물들 사이의 금싸라기 땅.
그래서 인근에선 잠실종합운동장을 개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녹취> 인근 공인중개사 : "이렇게 개발하면 코엑스보다 더 큽니다. 여기가 9호선 라인이니까 개발하기도 좋고. 적자가 워낙 많이 나니까, 여기가."
실제로 한 민간업체가 지난 2007년 이 일대에 121층짜리 컨벤션센터를 짓겠다고 제안한 뒤 사업을 추진중입니다.
총 면적 17만9천여 제곱미터 가운데 올림픽의 상징인 주경기장과 야구장, 보조경기장만 남겨두고, 대신 수영장과 학생체육관 등은 이전해 그 터를 활용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공공투자관리센터의 타당성 분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승일(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 : "컨벤션산업과 국제회의 산업, 소위 MICE 산업이라고 하는 것이 서울의 8대 신성장 산업으로서, 서울이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입니다. 서울에는 컨벤션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하지만, 가까운 곳에 제2롯데월드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 혼잡이 우려되는 데다, 부분 개발이 될 경우 88올림픽 개최지라는 역사적 의미가 훼손될 수 있다는 고민이 있습니다.
또 체육계의 반발도 예상돼 이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도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88 서울 올림픽의 상징이자 성지로 여겨졌던 잠실종합운동장이 이제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지은 지 27년째, 시설이 워낙 낡아 유지보수하기에도 벅차서 보존이냐 개발이냐를 놓고 논란이 팽팽합니다.
먼저 잠실종합운동장의 현주소를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88년 한국에서 열린 첫 올림픽의 무대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등 7개 경기장을 짓는데 당시 천억 원이 넘는 돈이 들었고, 첨단 시설과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완공된 지 벌써 27년, 당당했던 위용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주경기장 의자는 낡을 대로 낡아 곳곳이 깨져있거나 녹 투성입니다.
시멘트 벽과 바닥, 천장도 온전한 모습을 찾아 볼수 없습니다.
<녹취> 스포츠 이벤트 회사 대표 : "부식이 돼 있다든지, 특히 잔디 관리상태가 많이 훼손돼 있어 스포츠 이벤트를 진행하기엔 상당히 어려운 상탭니다."
간간이 공연과 행사들이 열리고는 있지만 최근 10년 동안 경기장 이용일수는 연평균 120일 정도로 1년에 3분의 2는 개점 휴업상탭니다.
특히 상암 월드컵 경기장 등 최신 경기장들로 주요 경기나 행사가 몰리면서 잠실운동장의 위상은 더욱 위축됐습니다.
<인터뷰> 송두석(종합운동장 사업소장) : "운동도 하고 공연, 예술 즐길 수 있는 어떤 스포츠 공원 개념으로 이제 운영 자체가 바뀌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서울의 자부심이었던 잠실종합운동장, 이제는 빛바랜 추억이 됐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시설이 낡다 보니 지난해 유지보수 비용만 128억 원, 지난 10년 동안 누적 적자만 760억 원 가까이 됩니다.
때문에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부에 컨벤션 센터 등을 지어 수익을 올리겠다는 제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고층 건물들 사이의 금싸라기 땅.
그래서 인근에선 잠실종합운동장을 개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녹취> 인근 공인중개사 : "이렇게 개발하면 코엑스보다 더 큽니다. 여기가 9호선 라인이니까 개발하기도 좋고. 적자가 워낙 많이 나니까, 여기가."
실제로 한 민간업체가 지난 2007년 이 일대에 121층짜리 컨벤션센터를 짓겠다고 제안한 뒤 사업을 추진중입니다.
총 면적 17만9천여 제곱미터 가운데 올림픽의 상징인 주경기장과 야구장, 보조경기장만 남겨두고, 대신 수영장과 학생체육관 등은 이전해 그 터를 활용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공공투자관리센터의 타당성 분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승일(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 : "컨벤션산업과 국제회의 산업, 소위 MICE 산업이라고 하는 것이 서울의 8대 신성장 산업으로서, 서울이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입니다. 서울에는 컨벤션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하지만, 가까운 곳에 제2롯데월드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 혼잡이 우려되는 데다, 부분 개발이 될 경우 88올림픽 개최지라는 역사적 의미가 훼손될 수 있다는 고민이 있습니다.
또 체육계의 반발도 예상돼 이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도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흉물 잠실운동장…개발·보존 논란 ‘팽팽’
-
- 입력 2011-04-03 21:44:19
<앵커 멘트>
88 서울 올림픽의 상징이자 성지로 여겨졌던 잠실종합운동장이 이제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지은 지 27년째, 시설이 워낙 낡아 유지보수하기에도 벅차서 보존이냐 개발이냐를 놓고 논란이 팽팽합니다.
먼저 잠실종합운동장의 현주소를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88년 한국에서 열린 첫 올림픽의 무대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등 7개 경기장을 짓는데 당시 천억 원이 넘는 돈이 들었고, 첨단 시설과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완공된 지 벌써 27년, 당당했던 위용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주경기장 의자는 낡을 대로 낡아 곳곳이 깨져있거나 녹 투성입니다.
시멘트 벽과 바닥, 천장도 온전한 모습을 찾아 볼수 없습니다.
<녹취> 스포츠 이벤트 회사 대표 : "부식이 돼 있다든지, 특히 잔디 관리상태가 많이 훼손돼 있어 스포츠 이벤트를 진행하기엔 상당히 어려운 상탭니다."
간간이 공연과 행사들이 열리고는 있지만 최근 10년 동안 경기장 이용일수는 연평균 120일 정도로 1년에 3분의 2는 개점 휴업상탭니다.
특히 상암 월드컵 경기장 등 최신 경기장들로 주요 경기나 행사가 몰리면서 잠실운동장의 위상은 더욱 위축됐습니다.
<인터뷰> 송두석(종합운동장 사업소장) : "운동도 하고 공연, 예술 즐길 수 있는 어떤 스포츠 공원 개념으로 이제 운영 자체가 바뀌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서울의 자부심이었던 잠실종합운동장, 이제는 빛바랜 추억이 됐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시설이 낡다 보니 지난해 유지보수 비용만 128억 원, 지난 10년 동안 누적 적자만 760억 원 가까이 됩니다.
때문에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부에 컨벤션 센터 등을 지어 수익을 올리겠다는 제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고층 건물들 사이의 금싸라기 땅.
그래서 인근에선 잠실종합운동장을 개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녹취> 인근 공인중개사 : "이렇게 개발하면 코엑스보다 더 큽니다. 여기가 9호선 라인이니까 개발하기도 좋고. 적자가 워낙 많이 나니까, 여기가."
실제로 한 민간업체가 지난 2007년 이 일대에 121층짜리 컨벤션센터를 짓겠다고 제안한 뒤 사업을 추진중입니다.
총 면적 17만9천여 제곱미터 가운데 올림픽의 상징인 주경기장과 야구장, 보조경기장만 남겨두고, 대신 수영장과 학생체육관 등은 이전해 그 터를 활용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공공투자관리센터의 타당성 분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승일(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 : "컨벤션산업과 국제회의 산업, 소위 MICE 산업이라고 하는 것이 서울의 8대 신성장 산업으로서, 서울이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입니다. 서울에는 컨벤션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하지만, 가까운 곳에 제2롯데월드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 혼잡이 우려되는 데다, 부분 개발이 될 경우 88올림픽 개최지라는 역사적 의미가 훼손될 수 있다는 고민이 있습니다.
또 체육계의 반발도 예상돼 이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도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
임승창 기자 sclim@kbs.co.kr
임승창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