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약값 거품 주범’ 리베이트 전면 조사

<앵커 멘트>

안녕하십니까? 정부가 제약회사의 리베이트 관행을 뿌리뽑기 위한 전방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리베이트가 약값에 거품을 끼게 하고, 또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 시킨다는 진단 때문입니다.

먼저,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약청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서울의 한 제약회사.

의료기관에 조직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제약사 관계자 : "(식약청 직원이) 회계장부하고 회계전표, 컴퓨터 서버를 가져갔고 어제 10시부터 한 3시까지 있다가 갔습니다."

다국적 기업들이 만든 이 약들이 올 상반기 중 특허가 만료되면서 복제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제약사들의 리베이트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 제약사 직원 : "자기약을 쓰게 하기 위해서 로비를 할 거 아닙니까. 어느 회사는 30%를 줄 수도 있고 어느 회사는 40%를 줄 수도 있고 그럼 병원장은 돈 많이 주는 회사를 쓸 수 밖에 없는 거죠"

이런 리베이트는 결국 약값을 올려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건강보험 재정도 악화시키는 만큼 이번에 정부가 전방위 조사에 나선겁니다.

복지부는 검찰 등으로 구성된 '전담수사반'에 관련 제약회사와 의료진 등의 명단을 넘기고, 오늘부터 문전 약국과 도매상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이동욱(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리베이트 쌍벌제의 신속한 정착을 위해 범정부적인 공조체계를 갖춰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합니다."

정부는 제약회사가 연구개발에 쓸 돈을 리베이트에 쓰는 악순환을 끊어야 향후 약값 인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