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종단과 이슬람, 영화로 ‘종교 화합’

<앵커 멘트>

여러분은 종교의 진정한 의미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오늘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등 여덟개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한 영화 시사회에서 그 답을 찾아 보시죠.

이진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미국 목사의 코란 소각으로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내 8개 종교 지도자들이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슬람교도인 인도 청년이 9.11 테러 이후 겪는 고난을 그린 영화을 보기 위해섭니다.

영화는 테러리스트로 오인돼 감옥에 간 주인공이 출옥하자마자 오히려 자신을 핍박한 미국인들을 돕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효탄 스님(조계종 문화부장) : " 이웃과 공존하면 살 수 있는 답을 줄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

이번 시사회는 개신교계가 먼저 제안했습니다.

특히 이슬람 채권법 제정을 둘러싸고 사회적 갈등을 빚었던 상황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인터뷰> 김영주(목사/기독교교회협 총무) : "이 영화를 통해 종교간 갈등이 얼마나 보잘 것 없나 경험하고..."

<인터뷰> 이주화(한국이슬람교중앙회 이맘(지도자)) : "우리 사회 속에 이슬람이란 이름으로 오해와 편견에 의해 많이 왜곡돼 있는 부분들이 이 영화를 통해서 많이 해소될 수 있는..."

신부가 주인공인 영화를 사찰에서 상영하는 등 종교의 벽을 넘기 위해 노력해 온 종교인들.

이번 만남 역시 종교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