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방사능 비’ 우려…특별 감시

입력 2011.04.0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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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 전국에 내릴 빗속에 방사능 성분이 얼마나 섞여 있을지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라는데 그러면 비를 맞아도 되는건지 알아봅니다.

<질문>
오늘 방사성 물질의 양이 측정 이후 최고였다면서요?

<답변>
네, 오늘도 전국 열두 곳의 측정소에서 모두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지만 측정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서울의 방사성 요오드는 1.15밀리베크렐, 강릉과 군산, 부산도 1을 넘었고, 전국의 측정소에서 전날보다 최고 5배나 높아졌습니다.

방사성 세슘도 전날 세 곳에서, 오늘은 열 곳으로 검출 지역이 늘었습니다.

또 내일은 전국에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비구름의 유입 경로에 있는 제주도에서 방사성 물질 측정 횟수를 하루 한번에서 여덟 번으로 늘렸습니다.

<질문>
문제는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내릴 비에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섞여 있을 것이란 우려가 많은데, 예측 결과가 엇갈리고 있죠?

<답변>
네, 우리 기상청과 외국의 예측 결과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일본 기상청의 예측을 보면 지난 4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배출된 방사성 물질이 일본 남쪽을 돌아 내일 오전엔 한반도까지 올라오겠다고 예상합니다.

다만, 체르노빌 수준으로 분출돼도 한반도에선 연간 허용량의 천분의 1 이하로 줄어듭니다.

노르웨이 대기연구소 역시 내일 새벽에 제주도부터 방사성 물질이 유입돼 주로 남부지방을 지나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상청은 방사성 물질이 남쪽에서 올라오진 않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김승배 대변인의 설명을 들어오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4일) 후쿠시마 상공의 공기도 역시 남쪽으로 내려와서 왔다가 거대한 고기압 덩어리의 움직임에 의해서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전문가들은 일본 후쿠시마에서의 방사선량도 감소 추세에 있어 이번 비가 인체에 유해할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합니다.

<질문>
인체에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라는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내일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답변>
네, 비는 오늘 밤늦게 제주와 호남지방부터 시작돼 내일 낮에는 전국에 내리겠습니다.

중부지방은 5에서 30, 제주와 남부지방은 20에서 70mm로 많겠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방사능 수준이 여전히 인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조심할 필요는 있다고 말합니다.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을 할 때는 우산을 쓰고 비옷을 입어야 합니다.

특히 처음 내리는 비에는 방사능 농도가 짙어 피하는 게 좋고 어린이나 임신부는 비를 피해야 합니다.

과장된 공포감보다는 차분하고 이성적인 대처가 중요합니다.

<질문>
또 공기뿐 아니라 바다도 문제인데, 후쿠시마 원전에서 바다로 흘러들어간 방사능 오염수가 우리에 영향을 주진 않을까요?

<답변>
네, 후쿠시마 근해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바닷물의 흐름을 예측한 자료를 보시겠습니다.

근해에 형성된 오염지역이 점차 확산 돼 다음달 중순 '쿠로시오 난류'를 만납니다.

이 난류는 북태평양을 돌아 필리핀과 타이완을 거쳐 3,4년 정도 걸려 일본 남부에 도달한 뒤 우리나라까지 옵니다.

방사성 물질이 이동과정에서 희석돼 남해나 동해로 유입되더라도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한반도 주변과 일본의 어군이 달라 후쿠시마의 물고기가 우리나라로 직접 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산과학원은 다만, 오징어의 경우 동해 쪽으로 넘어올 수 있지만, 주로 일본 해역으로 갈 것으로 예상돼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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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 전국에 내릴 빗속에 방사능 성분이 얼마나 섞여 있을지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라는데 그러면 비를 맞아도 되는건지 알아봅니다. <질문> 오늘 방사성 물질의 양이 측정 이후 최고였다면서요? <답변> 네, 오늘도 전국 열두 곳의 측정소에서 모두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지만 측정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서울의 방사성 요오드는 1.15밀리베크렐, 강릉과 군산, 부산도 1을 넘었고, 전국의 측정소에서 전날보다 최고 5배나 높아졌습니다. 방사성 세슘도 전날 세 곳에서, 오늘은 열 곳으로 검출 지역이 늘었습니다. 또 내일은 전국에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비구름의 유입 경로에 있는 제주도에서 방사성 물질 측정 횟수를 하루 한번에서 여덟 번으로 늘렸습니다. <질문> 문제는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내릴 비에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섞여 있을 것이란 우려가 많은데, 예측 결과가 엇갈리고 있죠? <답변> 네, 우리 기상청과 외국의 예측 결과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일본 기상청의 예측을 보면 지난 4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배출된 방사성 물질이 일본 남쪽을 돌아 내일 오전엔 한반도까지 올라오겠다고 예상합니다. 다만, 체르노빌 수준으로 분출돼도 한반도에선 연간 허용량의 천분의 1 이하로 줄어듭니다. 노르웨이 대기연구소 역시 내일 새벽에 제주도부터 방사성 물질이 유입돼 주로 남부지방을 지나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상청은 방사성 물질이 남쪽에서 올라오진 않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김승배 대변인의 설명을 들어오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4일) 후쿠시마 상공의 공기도 역시 남쪽으로 내려와서 왔다가 거대한 고기압 덩어리의 움직임에 의해서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전문가들은 일본 후쿠시마에서의 방사선량도 감소 추세에 있어 이번 비가 인체에 유해할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합니다. <질문> 인체에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라는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내일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답변> 네, 비는 오늘 밤늦게 제주와 호남지방부터 시작돼 내일 낮에는 전국에 내리겠습니다. 중부지방은 5에서 30, 제주와 남부지방은 20에서 70mm로 많겠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방사능 수준이 여전히 인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조심할 필요는 있다고 말합니다.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을 할 때는 우산을 쓰고 비옷을 입어야 합니다. 특히 처음 내리는 비에는 방사능 농도가 짙어 피하는 게 좋고 어린이나 임신부는 비를 피해야 합니다. 과장된 공포감보다는 차분하고 이성적인 대처가 중요합니다. <질문> 또 공기뿐 아니라 바다도 문제인데, 후쿠시마 원전에서 바다로 흘러들어간 방사능 오염수가 우리에 영향을 주진 않을까요? <답변> 네, 후쿠시마 근해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바닷물의 흐름을 예측한 자료를 보시겠습니다. 근해에 형성된 오염지역이 점차 확산 돼 다음달 중순 '쿠로시오 난류'를 만납니다. 이 난류는 북태평양을 돌아 필리핀과 타이완을 거쳐 3,4년 정도 걸려 일본 남부에 도달한 뒤 우리나라까지 옵니다. 방사성 물질이 이동과정에서 희석돼 남해나 동해로 유입되더라도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한반도 주변과 일본의 어군이 달라 후쿠시마의 물고기가 우리나라로 직접 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산과학원은 다만, 오징어의 경우 동해 쪽으로 넘어올 수 있지만, 주로 일본 해역으로 갈 것으로 예상돼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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