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40㎞밖 토양서 통상 150배 ‘세슘’ 검출

입력 2011.04.07 (12:59) 수정 2011.04.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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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현 재배 시금치에서 잠정 기준치의 40배가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원전에서 40킬로미터 떨어진 농지에선 통상 농도의 150배에 이르는 방사성 세슘까지 검출됐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시마현 오타 마을의 시금치에서 잠정 기준치의 44배에 해당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식품위생법상 방사성 세슘의 잠정 기준치는 킬로그램당 500베크렐, 그런데 이 지역 시금치에서는 2만 2천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나온 겁니다.

후쿠시마현에서는 무와 브로콜리 등 채소 26종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세슘이 검출되는 등 오염 범위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전에서 40킬로미터 떨어진 농지에서는 통상 농도의 150배에 이르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NHK는 후쿠시마현이 지난 달 31일과 지난 1일, 농지 70곳을 조사한 결과 원전에서 40킬로미터 떨어진 이다테 마을에서 토양 1킬로그램당 만 5천31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현내 다른 9개 지역에서도 통상 농도의 30배에서 100배에 이르는 세슘이 나왔습니다.

이다테 마을에서는 앞서 잡초에서도 킬로그램당 역대 최고치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현은 이들 지역 농가에 대해 파종 등 영농 활동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2호기 인근 균열 부분에서 바다로 흘러나가던 고농도 오염수를 일단 차단하는 데 성공한 도쿄전력은 어젯 밤부터 원자로 1호기 격납용기에 질소를 주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원자로 수소 폭발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효과가 있을 경우 원자로 2,3호기에 대한 질소 주입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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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40㎞밖 토양서 통상 150배 ‘세슘’ 검출
    • 입력 2011-04-07 12:59:57
    • 수정2011-04-07 16: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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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현 재배 시금치에서 잠정 기준치의 40배가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원전에서 40킬로미터 떨어진 농지에선 통상 농도의 150배에 이르는 방사성 세슘까지 검출됐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시마현 오타 마을의 시금치에서 잠정 기준치의 44배에 해당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식품위생법상 방사성 세슘의 잠정 기준치는 킬로그램당 500베크렐, 그런데 이 지역 시금치에서는 2만 2천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나온 겁니다. 후쿠시마현에서는 무와 브로콜리 등 채소 26종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세슘이 검출되는 등 오염 범위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전에서 40킬로미터 떨어진 농지에서는 통상 농도의 150배에 이르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NHK는 후쿠시마현이 지난 달 31일과 지난 1일, 농지 70곳을 조사한 결과 원전에서 40킬로미터 떨어진 이다테 마을에서 토양 1킬로그램당 만 5천31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현내 다른 9개 지역에서도 통상 농도의 30배에서 100배에 이르는 세슘이 나왔습니다. 이다테 마을에서는 앞서 잡초에서도 킬로그램당 역대 최고치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현은 이들 지역 농가에 대해 파종 등 영농 활동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2호기 인근 균열 부분에서 바다로 흘러나가던 고농도 오염수를 일단 차단하는 데 성공한 도쿄전력은 어젯 밤부터 원자로 1호기 격납용기에 질소를 주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원자로 수소 폭발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효과가 있을 경우 원자로 2,3호기에 대한 질소 주입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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