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주택서 분신 화재…2명 사망·1명 부상

입력 2011.04.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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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을 빌리러 누나 집에 갔다가 거절당한 50대가 휘발유를 몸에 끼얹고 분신 자살했습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매형도 함께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울의 한 여성전용 사우나에서도 불이 났는데요.

화재 소식, 노태영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리포트>

시꺼먼 연기가 창문 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잠시 뒤 불길이 치솟더니 건물을 삼킬 듯 활활 타오릅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59살 김모 씨가 서울 염창동에 있는 누나 집에서 휘발유를 몸에 붓고 분신하면서 불길이 번졌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신고를 하는 순간 유리창이 터지면서 안에서 폭발을 해버린거에요. 화마가 바깥으로 팍하고 튀어나온거에요."

김 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장애인이어서 거동이 불편했던 김 씨의 매형 69살 한모 씨도 불길을 피하기 위해 5층 창밖으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외손자 15살 이모 군도 불길을 피해 5층 창문으로 뛰어내렸지만 나뭇가지에 몸이 걸리면서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돈을 빌리러 누나 집을 찾았다가 거절당하자, 말다툼 끝에 분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아래층 주민 : "내가 문을 열고 물어봤어요. 아니 왜 그래요? 어디 싸워요? 큰 소리가 나서 어디 싸워요했더니 할머니가 불 났어요 그러는 거에요."

오늘 낮 12시쯤 서울 성내동의 한 5층 건물 지하 여성전용 사우나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사우나 손님 20여 명이 연기를 마시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건물 안에 있던 35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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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립주택서 분신 화재…2명 사망·1명 부상
    • 입력 2011-04-07 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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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을 빌리러 누나 집에 갔다가 거절당한 50대가 휘발유를 몸에 끼얹고 분신 자살했습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매형도 함께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울의 한 여성전용 사우나에서도 불이 났는데요. 화재 소식, 노태영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리포트> 시꺼먼 연기가 창문 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잠시 뒤 불길이 치솟더니 건물을 삼킬 듯 활활 타오릅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59살 김모 씨가 서울 염창동에 있는 누나 집에서 휘발유를 몸에 붓고 분신하면서 불길이 번졌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신고를 하는 순간 유리창이 터지면서 안에서 폭발을 해버린거에요. 화마가 바깥으로 팍하고 튀어나온거에요." 김 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장애인이어서 거동이 불편했던 김 씨의 매형 69살 한모 씨도 불길을 피하기 위해 5층 창밖으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외손자 15살 이모 군도 불길을 피해 5층 창문으로 뛰어내렸지만 나뭇가지에 몸이 걸리면서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돈을 빌리러 누나 집을 찾았다가 거절당하자, 말다툼 끝에 분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아래층 주민 : "내가 문을 열고 물어봤어요. 아니 왜 그래요? 어디 싸워요? 큰 소리가 나서 어디 싸워요했더니 할머니가 불 났어요 그러는 거에요." 오늘 낮 12시쯤 서울 성내동의 한 5층 건물 지하 여성전용 사우나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사우나 손님 20여 명이 연기를 마시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건물 안에 있던 35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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