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식당 “한복은 안돼요”

입력 2011.04.1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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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호텔 식당 출입을 거부당한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서울 시내 유명 호텔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스캔들과 쌍화점의 한복을 제작했던 유명 디자이너 이혜순 씨, 이틀 전 신라호텔 뷔페식당에서 출입을 거절당했습니다.

한복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한복은 부피가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호텔 복장 규정상 트레이닝복과 마찬가지로 출입을 제한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혜순(한복 디자이너) : "제가 받은 대우가 아니라 한복이란 옷이 받은 대우인 거에요. 그래서 황당하고 창피하고..."

이 씨는 당시 상황을 가족과 지인에게 알렸고 이는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퍼졌습니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아무리 특급호텔이라도 우리 전통의상을 제한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겁니다.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어제 직접 이혜순 씨를 찾아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이철우(호텔신라 커뮤니케이션팀장) : "옷에 걸려 넘어지는 등 각종 사고가 있어 방지하려고 안내를 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호텔측은 당시 직원의 미숙한 업무처리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출입을 제지할 당시에는 분명하게 식당 복장 규정을 이유로 들었다는 점에서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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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호텔 식당 “한복은 안돼요”
    • 입력 2011-04-14 0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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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호텔 식당 출입을 거부당한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서울 시내 유명 호텔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스캔들과 쌍화점의 한복을 제작했던 유명 디자이너 이혜순 씨, 이틀 전 신라호텔 뷔페식당에서 출입을 거절당했습니다. 한복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한복은 부피가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호텔 복장 규정상 트레이닝복과 마찬가지로 출입을 제한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혜순(한복 디자이너) : "제가 받은 대우가 아니라 한복이란 옷이 받은 대우인 거에요. 그래서 황당하고 창피하고..." 이 씨는 당시 상황을 가족과 지인에게 알렸고 이는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퍼졌습니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아무리 특급호텔이라도 우리 전통의상을 제한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겁니다.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어제 직접 이혜순 씨를 찾아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이철우(호텔신라 커뮤니케이션팀장) : "옷에 걸려 넘어지는 등 각종 사고가 있어 방지하려고 안내를 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호텔측은 당시 직원의 미숙한 업무처리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출입을 제지할 당시에는 분명하게 식당 복장 규정을 이유로 들었다는 점에서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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