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환자 ‘품위있는 죽음을…’

입력 2011.04.1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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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기 암 환자들은 대부분 병원에서 연명치료를 받으며 고통스럽게 숨을 거두는데요.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할 수 있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스피스 전문 병원에서 돌보고 있는 말기 암 환자들입니다.

독한 항암 치료를 받지않고 산소호흡기 같은 연명장치 없이, 자원봉사자와 의료진의 살가운 손길 속에서 담담하게 삶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모 씨(말기 암 환자) : "인간의 존엄성을 갖고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 같아요. 그게 너무 중요한 것 같아요."

대형 병원의 호스피스 병동입니다.

말기 암 환자가 흐드러진 벚꽃길을 산책하며 몸과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인터뷰>박명희(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 수간호사) : "죽음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준비할 수 있고, 또 남은 시간을 좀 더 의미있게, 그리고 본인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면서 보낼 수가 있다는 거고요."

그러나 이런 호스피스 돌봄을 받는 말기 암 환자는 전체 암 사망자의 9퍼센트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에디냐 수녀(갈바리 의원 원장) : "호스피스 완화의료 기관을 가는 것이 좋다라는 인식은 있는데, 막상 가족이나 부모들이 선택을 할 때에는 그렇게 쉽게 선택을 못하는 이런 상황인 것 같고요."

호스피스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도 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을 찾는 말기 환자들이 돌봄을 받는 기간은 임종 전 20일 정돕니다.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기에는 짧은 시간입니다.

호스피스 돌봄은 일반 치료보다 인력과 시설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맞는 건강보험 수가를 책정해 완화의료 기관이 늘어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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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기암 환자 ‘품위있는 죽음을…’
    • 입력 2011-04-15 07: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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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기 암 환자들은 대부분 병원에서 연명치료를 받으며 고통스럽게 숨을 거두는데요.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할 수 있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스피스 전문 병원에서 돌보고 있는 말기 암 환자들입니다. 독한 항암 치료를 받지않고 산소호흡기 같은 연명장치 없이, 자원봉사자와 의료진의 살가운 손길 속에서 담담하게 삶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모 씨(말기 암 환자) : "인간의 존엄성을 갖고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 같아요. 그게 너무 중요한 것 같아요." 대형 병원의 호스피스 병동입니다. 말기 암 환자가 흐드러진 벚꽃길을 산책하며 몸과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인터뷰>박명희(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 수간호사) : "죽음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준비할 수 있고, 또 남은 시간을 좀 더 의미있게, 그리고 본인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면서 보낼 수가 있다는 거고요." 그러나 이런 호스피스 돌봄을 받는 말기 암 환자는 전체 암 사망자의 9퍼센트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에디냐 수녀(갈바리 의원 원장) : "호스피스 완화의료 기관을 가는 것이 좋다라는 인식은 있는데, 막상 가족이나 부모들이 선택을 할 때에는 그렇게 쉽게 선택을 못하는 이런 상황인 것 같고요." 호스피스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도 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을 찾는 말기 환자들이 돌봄을 받는 기간은 임종 전 20일 정돕니다.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기에는 짧은 시간입니다. 호스피스 돌봄은 일반 치료보다 인력과 시설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맞는 건강보험 수가를 책정해 완화의료 기관이 늘어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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