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피해 지역 최고 84cm ‘지반 침하’ 심각

입력 2011.04.15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지진 피해지역인 일본 동북부 해안의 지반이 1m 정도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는 지하수마저 크게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스팔트가 덮인 인도가 1미터 가까이 푹 내려앉았습니다.

주저앉은 건물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고, 심한 곳에선 물이 역류해 올라오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대지진 피해를 입은 해안 전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의 경우 지진 전보다 84센티미터가 내려앉는 등 대부분 지역이 7,80센티미터씩 땅이 꺼졌습니다.

이러한 광범위한 지반침하로 해안지역 주택들이 다시 침수되고 건물 붕괴도 잇따르고 있지만 당국은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는 공기와 바닷물에 이어 지하수까지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자로 주변 지하수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이 1주일 전에 비해 최고 38배나 늘었습니다.

직접 마실 경우 단기간에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인터뷰> 도쿄전력 관계자 : "고농도 오염수가 원자로 배관 등에 고여있는데 그런 곳에서 새어나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어제 원자로 배관에 고인 오염수 660톤을 물통으로 옮겨 담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다시 새어나오는 등 원전 사태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지진 피해 지역 최고 84cm ‘지반 침하’ 심각
    • 입력 2011-04-15 22:06:54
    뉴스 9
<앵커 멘트> 대지진 피해지역인 일본 동북부 해안의 지반이 1m 정도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는 지하수마저 크게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스팔트가 덮인 인도가 1미터 가까이 푹 내려앉았습니다. 주저앉은 건물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고, 심한 곳에선 물이 역류해 올라오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대지진 피해를 입은 해안 전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의 경우 지진 전보다 84센티미터가 내려앉는 등 대부분 지역이 7,80센티미터씩 땅이 꺼졌습니다. 이러한 광범위한 지반침하로 해안지역 주택들이 다시 침수되고 건물 붕괴도 잇따르고 있지만 당국은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는 공기와 바닷물에 이어 지하수까지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자로 주변 지하수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이 1주일 전에 비해 최고 38배나 늘었습니다. 직접 마실 경우 단기간에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인터뷰> 도쿄전력 관계자 : "고농도 오염수가 원자로 배관 등에 고여있는데 그런 곳에서 새어나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어제 원자로 배관에 고인 오염수 660톤을 물통으로 옮겨 담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다시 새어나오는 등 원전 사태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일본 동북부 강진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