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 장애 닷새째…금융 신뢰도 추락

입력 2011.04.1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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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상 최악의 농협 전산 장애가 발생한 지 오늘로 닷새째인데요.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복구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농협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우한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까스로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는 전산 장애.

하지만, 카드 연계 신규 대출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한 카드 거래는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인터뷰>배지원(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 "가족이 주은행으로 농협을 사용하고 있는데이번 일로 인해서 신뢰가 많이 떨어졌어요"

무책임한 약속도 불신을 키웠습니다.

지난 12일 사고가 났을 당시 농협은 다음날 오전이면 복구가 가능하다고 했으나, 완전 복구는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자동화 기기와 인터넷뱅킹도 13일 밤에는 재개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그 다음날 새벽에야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정종순(농협 IT본부 분사장) : "복구해야 될 서버가 많다 보니까 그리고 업무량이 뱅킹 업무를 떠나서 카드 업무, 보험 업무, 농업 경제 부문까지 들어가다 보니까 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농협은 피해를 100% 보상하겠다며 고객 달래기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건수는 20만 건, 이자 연체부터 정신적 피해까지 내용도 가지가지지만, 명확한 보상기준이 없습니다.

<인터뷰> 신민섭(농협중앙회 부행장) : "정신적인 피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되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하겠다라는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솔직히 어렵습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피해 사례를 접수해 집단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향후 보상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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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 전산 장애 닷새째…금융 신뢰도 추락
    • 입력 2011-04-16 07: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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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상 최악의 농협 전산 장애가 발생한 지 오늘로 닷새째인데요.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복구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농협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우한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까스로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는 전산 장애. 하지만, 카드 연계 신규 대출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한 카드 거래는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인터뷰>배지원(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 "가족이 주은행으로 농협을 사용하고 있는데이번 일로 인해서 신뢰가 많이 떨어졌어요" 무책임한 약속도 불신을 키웠습니다. 지난 12일 사고가 났을 당시 농협은 다음날 오전이면 복구가 가능하다고 했으나, 완전 복구는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자동화 기기와 인터넷뱅킹도 13일 밤에는 재개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그 다음날 새벽에야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정종순(농협 IT본부 분사장) : "복구해야 될 서버가 많다 보니까 그리고 업무량이 뱅킹 업무를 떠나서 카드 업무, 보험 업무, 농업 경제 부문까지 들어가다 보니까 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농협은 피해를 100% 보상하겠다며 고객 달래기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건수는 20만 건, 이자 연체부터 정신적 피해까지 내용도 가지가지지만, 명확한 보상기준이 없습니다. <인터뷰> 신민섭(농협중앙회 부행장) : "정신적인 피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되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하겠다라는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솔직히 어렵습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피해 사례를 접수해 집단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향후 보상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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