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결핵 70대 할머니 치료 못 받아 숨져

입력 2011.04.1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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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홀로 여관방에서 지내던 70대 할머니가 지하철역에서 숨졌습니다.

평소 앓던 폐결핵 치료를 위해 무료 병원을 전전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 조지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78살 김모 할머니는 지난해부터 월세 15만 원을 내고 이 여관에서 혼자 살아왔습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폐지를 수집하며 겨우겨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녹취>이웃주민: "할머니가 평소에 많이 아파 보이셨어요. 그래도 지팡이 집고 폐지 줍고 하시니까…"

김 할머니가 지하철역 대합실에서 쓰러진 건 그제 저녁 6시.

폐결핵 진단을 받고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다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는 시립 병원을 찾아갔다가 그냥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자녀가 있는데다 건강보험에 이름이 올라 있어 상담은 했지만 치료는 받을 수 없었습니다.

<녹취>병원 관계자: "담당의사가 내려와서 상담도 했어요. 그리고 목포결핵병원으로 연계도 해드렸어요."

김 할머니는 거리에서 쓰러진 뒤에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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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결핵 70대 할머니 치료 못 받아 숨져
    • 입력 2011-04-16 21:48:41
    뉴스 9
<앵커 멘트> 홀로 여관방에서 지내던 70대 할머니가 지하철역에서 숨졌습니다. 평소 앓던 폐결핵 치료를 위해 무료 병원을 전전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 조지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78살 김모 할머니는 지난해부터 월세 15만 원을 내고 이 여관에서 혼자 살아왔습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폐지를 수집하며 겨우겨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녹취>이웃주민: "할머니가 평소에 많이 아파 보이셨어요. 그래도 지팡이 집고 폐지 줍고 하시니까…" 김 할머니가 지하철역 대합실에서 쓰러진 건 그제 저녁 6시. 폐결핵 진단을 받고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다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는 시립 병원을 찾아갔다가 그냥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자녀가 있는데다 건강보험에 이름이 올라 있어 상담은 했지만 치료는 받을 수 없었습니다. <녹취>병원 관계자: "담당의사가 내려와서 상담도 했어요. 그리고 목포결핵병원으로 연계도 해드렸어요." 김 할머니는 거리에서 쓰러진 뒤에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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