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바루기] 장애인 40%가 비만…“운동할 곳 없어”

입력 2011.04.20 (07:04) 수정 2011.04.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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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인다며 정부가 제정한 장애인의 날인데요.

운동을 하려던 장애인도 시설 부족으로 운동을 포기해,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아마비 장애인을 위한 수영장, 다리로 물을 찰 수는 없지만 누구 못지않게 열심입니다.

심미숙 씨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 장애인 수영장에 오기 위해 날마다 한 시간 반씩 차를 탑니다.

<인터뷰>심미숙(소아마비 장애인) : "지상에서 거의 못 움직여요. 먹는 대로 살이 가는데, 그래도 물속에서 많이 움직여서 그나마 지금 5킬로 정도 (빠졌어요.)"

장애인 수영장은 체력 소모를 막기 위해 온도가 2도가량 높고 휠체어 사용이 편리합니다.

이런 장애인 수영장이 드물다 보니 장애인들은 여기에서 강습을 받기 위해서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국내에 하나뿐인 실업 휠체어 농구단도 전용 체육관이 없다 보니, 하루 2시간만 연습을 합니다.

서울시내 장애인 체육시설은 겨우 여섯 곳, 운동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장애인 비만율은 40%로 성인 전체 비만율보다 9% 포인트 높습니다.

특히, 다리를 못 쓰는 여성 장애인 가운데 54%가 비만이고, 여성 정신 장애인 52%도 비만입니다.

<인터뷰>조비룡(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 : "여성 장애인들 같은 경우에는 장애를 입었을 때 도와줄 수 있는 환경이 더 적은 것 같습니다."

장애인 사망원인 가운데 비만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운동 시설에 대한 지원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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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몸 바루기] 장애인 40%가 비만…“운동할 곳 없어”
    • 입력 2011-04-20 07:04:26
    • 수정2011-04-20 16: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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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인다며 정부가 제정한 장애인의 날인데요. 운동을 하려던 장애인도 시설 부족으로 운동을 포기해,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아마비 장애인을 위한 수영장, 다리로 물을 찰 수는 없지만 누구 못지않게 열심입니다. 심미숙 씨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 장애인 수영장에 오기 위해 날마다 한 시간 반씩 차를 탑니다. <인터뷰>심미숙(소아마비 장애인) : "지상에서 거의 못 움직여요. 먹는 대로 살이 가는데, 그래도 물속에서 많이 움직여서 그나마 지금 5킬로 정도 (빠졌어요.)" 장애인 수영장은 체력 소모를 막기 위해 온도가 2도가량 높고 휠체어 사용이 편리합니다. 이런 장애인 수영장이 드물다 보니 장애인들은 여기에서 강습을 받기 위해서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국내에 하나뿐인 실업 휠체어 농구단도 전용 체육관이 없다 보니, 하루 2시간만 연습을 합니다. 서울시내 장애인 체육시설은 겨우 여섯 곳, 운동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장애인 비만율은 40%로 성인 전체 비만율보다 9% 포인트 높습니다. 특히, 다리를 못 쓰는 여성 장애인 가운데 54%가 비만이고, 여성 정신 장애인 52%도 비만입니다. <인터뷰>조비룡(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 : "여성 장애인들 같은 경우에는 장애를 입었을 때 도와줄 수 있는 환경이 더 적은 것 같습니다." 장애인 사망원인 가운데 비만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운동 시설에 대한 지원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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