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두 번 울린 장례업자

입력 2011.04.2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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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 경황이 있을리 없겠죠?

이런 틈을 노리고 터무니 없이 비싼 장례비용을 청구한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중순 트레일러 운전사 54살 김모씨가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병원으로 달려간 유족들에게 장례지도사 2명이 먼저 접근했습니다.

지도사들은 시신이 심각하게 훼손돼 전신을 봉합해야 한다며 장례비용으로 2천 4백만원을 요구했습니다.

<녹취>나 모씨(김 씨 유족): "2천4백만 원 이라는 돈은 너무 많다고 생각했고, 760만 원짜리 수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가 50퍼센트 깎아달라고 애원했지요."

직접 보면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며 유족들이 시신을 제대로 확인할 여유를 주지 않았습니다.

피의자들은 유족들에게 신분증을 보여주며 신원확인을 한 뒤, 시신의 일부만을 보여주며 유족들을 속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김씨는 얼굴 일부만 심한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황이 없는 유족에게 거짓말로 두 배 이상 비싼 장례 비용을 챙긴 것입니다.

<인터뷰> 강호경(부산 영도경찰서 강력1팀 경사): " 교통사고 사망건은 시신훼손 정도가 심해서 봉합료, 사체 처치료 등을 부풀려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장의업자들이 많이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사기혐의로 장례지도사 39살 김 모씨와 40살 강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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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족 두 번 울린 장례업자
    • 입력 2011-04-20 1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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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 경황이 있을리 없겠죠? 이런 틈을 노리고 터무니 없이 비싼 장례비용을 청구한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중순 트레일러 운전사 54살 김모씨가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병원으로 달려간 유족들에게 장례지도사 2명이 먼저 접근했습니다. 지도사들은 시신이 심각하게 훼손돼 전신을 봉합해야 한다며 장례비용으로 2천 4백만원을 요구했습니다. <녹취>나 모씨(김 씨 유족): "2천4백만 원 이라는 돈은 너무 많다고 생각했고, 760만 원짜리 수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가 50퍼센트 깎아달라고 애원했지요." 직접 보면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며 유족들이 시신을 제대로 확인할 여유를 주지 않았습니다. 피의자들은 유족들에게 신분증을 보여주며 신원확인을 한 뒤, 시신의 일부만을 보여주며 유족들을 속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김씨는 얼굴 일부만 심한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황이 없는 유족에게 거짓말로 두 배 이상 비싼 장례 비용을 챙긴 것입니다. <인터뷰> 강호경(부산 영도경찰서 강력1팀 경사): " 교통사고 사망건은 시신훼손 정도가 심해서 봉합료, 사체 처치료 등을 부풀려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장의업자들이 많이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사기혐의로 장례지도사 39살 김 모씨와 40살 강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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