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복 인천 사장, 8년 만에 작별

입력 2011.04.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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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 창단에 산파역을 맡았던 안종복(55) 사장이 8년 만에 인천 구단을 떠난다.

인천은 20일 안 사장이 이틀 전 열린 이사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사회도 수용했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다음 달 12일 구단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사장직을 수행한다.

선수 시절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한 안 사장은 축구 행정가는 물론 구단 경영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축구계의 대표적인 '마당발'로 통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1979년 부산 대우 로얄즈에 입사해 사무국장을 거쳐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부터 1992년까지 대한축구협회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1993년 대우 부단장을 거쳐 1996년 단장으로 승진했고 2000년까지 구단 살림살이를 책임졌다.

그는 2003년 12월 프로축구 '제13구단'으로 창단한 인천 단장을 맡아 2006년에는 준우승과 함께 K리그 사상 처음으로 흑자 경영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기획력을 앞세워 구단의 수장 자리까지 올랐고 축구계에서 폭넓은 인맥을 자랑한다.

하지만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는 등 정치색을 보였고, 지난해 당선된 민주당 소속의 송영길 인천시장이 구단주를 맡으면서 결별이 예고됐다.

그는 8년간 이끌었던 인천을 떠나 5월27일부터 남북체육교류협회 회장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안 사장은 "인천이 재정적으로 안정돼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면서 "북한의 4·25축구단과 교류했던 경험을 살려 남북체육 교류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설립될 허정무-히딩크 축구센터의 행정 실무를 병행하면서 축구계와의 인연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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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종복 인천 사장, 8년 만에 작별
    • 입력 2011-04-20 16:39:59
    연합뉴스
프로축구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 창단에 산파역을 맡았던 안종복(55) 사장이 8년 만에 인천 구단을 떠난다. 인천은 20일 안 사장이 이틀 전 열린 이사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사회도 수용했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다음 달 12일 구단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사장직을 수행한다. 선수 시절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한 안 사장은 축구 행정가는 물론 구단 경영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축구계의 대표적인 '마당발'로 통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1979년 부산 대우 로얄즈에 입사해 사무국장을 거쳐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부터 1992년까지 대한축구협회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1993년 대우 부단장을 거쳐 1996년 단장으로 승진했고 2000년까지 구단 살림살이를 책임졌다. 그는 2003년 12월 프로축구 '제13구단'으로 창단한 인천 단장을 맡아 2006년에는 준우승과 함께 K리그 사상 처음으로 흑자 경영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기획력을 앞세워 구단의 수장 자리까지 올랐고 축구계에서 폭넓은 인맥을 자랑한다. 하지만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는 등 정치색을 보였고, 지난해 당선된 민주당 소속의 송영길 인천시장이 구단주를 맡으면서 결별이 예고됐다. 그는 8년간 이끌었던 인천을 떠나 5월27일부터 남북체육교류협회 회장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안 사장은 "인천이 재정적으로 안정돼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면서 "북한의 4·25축구단과 교류했던 경험을 살려 남북체육 교류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설립될 허정무-히딩크 축구센터의 행정 실무를 병행하면서 축구계와의 인연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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