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을 하든지 해야지 원"
프로농구 전주 KCC의 사령탑인 허재 감독은 2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굿 타령'을 했다.
시즌 내내 KCC의 발목을 잡은 선수들의 줄부상 때문이었다.
허재 감독은 "정규리그 때 해볼 만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선수들이 다쳤다"며 "정말 굿이라도 해야 하나 싶다"며 우스개 섞인 불만을 털어놨다.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KCC는 가드 라인이 모두 부상 병동에 실려갔다. 남은 가드는 정선규 한 명.
그나마 2군에서 대기하고 있던 배경환마저 병원 신세를 지고 있었다.
허 감독은 '플레이오프 사나이'로 활약하는 추승균마저도 전자랜드와 벌인 3차전에서 다쳤다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지난해에도 하승진이 플레이오프 때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한 해 수확기인 포스트 시즌에서 실패한 터라 부상 악령에 치를 떨 만도 했다.
허 감독은 이제 선수들이 넘어지는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철렁한다고 한다.
특히 하승진이 쓰러질 때면 마치 백 년 된 고목이 넘어지는 것처럼 불안하다고 말했다.
용한 점쟁이를 찾아가 굿이라도 벌여 '부상 귀신'을 떼어내고 싶다는 허 감독은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 결과를 족집게처럼 예상해 스스로 점쟁이가 됐다.
허 감독은 "매 쿼터 꾸준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 진다"고 말하는가 하면 "초반 1·2쿼터 싸움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3차전 결과는 허 감독이 그린 패배 시나리오와 그대로 들어맞았고 KCC는 초반에 내준 승기를 되찾지 못하고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KCC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강은식이 1쿼터 종료 직전 무릎을 다쳐 실려나간 데다 전태풍도 3쿼터에서 발목을 삐끗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내내 벤치를 지켰다.
하승진은 목이 아파 전날까지 쉬다 겨우 3차전에 나선 탓에 골 감각도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벼랑으로 몰린 KCC가 4차전에서 어떤 반격의 카드를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프로농구 전주 KCC의 사령탑인 허재 감독은 2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굿 타령'을 했다.
시즌 내내 KCC의 발목을 잡은 선수들의 줄부상 때문이었다.
허재 감독은 "정규리그 때 해볼 만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선수들이 다쳤다"며 "정말 굿이라도 해야 하나 싶다"며 우스개 섞인 불만을 털어놨다.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KCC는 가드 라인이 모두 부상 병동에 실려갔다. 남은 가드는 정선규 한 명.
그나마 2군에서 대기하고 있던 배경환마저 병원 신세를 지고 있었다.
허 감독은 '플레이오프 사나이'로 활약하는 추승균마저도 전자랜드와 벌인 3차전에서 다쳤다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지난해에도 하승진이 플레이오프 때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한 해 수확기인 포스트 시즌에서 실패한 터라 부상 악령에 치를 떨 만도 했다.
허 감독은 이제 선수들이 넘어지는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철렁한다고 한다.
특히 하승진이 쓰러질 때면 마치 백 년 된 고목이 넘어지는 것처럼 불안하다고 말했다.
용한 점쟁이를 찾아가 굿이라도 벌여 '부상 귀신'을 떼어내고 싶다는 허 감독은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 결과를 족집게처럼 예상해 스스로 점쟁이가 됐다.
허 감독은 "매 쿼터 꾸준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 진다"고 말하는가 하면 "초반 1·2쿼터 싸움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3차전 결과는 허 감독이 그린 패배 시나리오와 그대로 들어맞았고 KCC는 초반에 내준 승기를 되찾지 못하고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KCC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강은식이 1쿼터 종료 직전 무릎을 다쳐 실려나간 데다 전태풍도 3쿼터에서 발목을 삐끗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내내 벤치를 지켰다.
하승진은 목이 아파 전날까지 쉬다 겨우 3차전에 나선 탓에 골 감각도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벼랑으로 몰린 KCC가 4차전에서 어떤 반격의 카드를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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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재 감독 “선수 줄부상, 굿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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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4-20 22:14:10
"굿을 하든지 해야지 원"
프로농구 전주 KCC의 사령탑인 허재 감독은 2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굿 타령'을 했다.
시즌 내내 KCC의 발목을 잡은 선수들의 줄부상 때문이었다.
허재 감독은 "정규리그 때 해볼 만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선수들이 다쳤다"며 "정말 굿이라도 해야 하나 싶다"며 우스개 섞인 불만을 털어놨다.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KCC는 가드 라인이 모두 부상 병동에 실려갔다. 남은 가드는 정선규 한 명.
그나마 2군에서 대기하고 있던 배경환마저 병원 신세를 지고 있었다.
허 감독은 '플레이오프 사나이'로 활약하는 추승균마저도 전자랜드와 벌인 3차전에서 다쳤다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지난해에도 하승진이 플레이오프 때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한 해 수확기인 포스트 시즌에서 실패한 터라 부상 악령에 치를 떨 만도 했다.
허 감독은 이제 선수들이 넘어지는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철렁한다고 한다.
특히 하승진이 쓰러질 때면 마치 백 년 된 고목이 넘어지는 것처럼 불안하다고 말했다.
용한 점쟁이를 찾아가 굿이라도 벌여 '부상 귀신'을 떼어내고 싶다는 허 감독은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 결과를 족집게처럼 예상해 스스로 점쟁이가 됐다.
허 감독은 "매 쿼터 꾸준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 진다"고 말하는가 하면 "초반 1·2쿼터 싸움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3차전 결과는 허 감독이 그린 패배 시나리오와 그대로 들어맞았고 KCC는 초반에 내준 승기를 되찾지 못하고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KCC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강은식이 1쿼터 종료 직전 무릎을 다쳐 실려나간 데다 전태풍도 3쿼터에서 발목을 삐끗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내내 벤치를 지켰다.
하승진은 목이 아파 전날까지 쉬다 겨우 3차전에 나선 탓에 골 감각도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벼랑으로 몰린 KCC가 4차전에서 어떤 반격의 카드를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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