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목소리” 공범 증언…9년 만에 인질범 검거

입력 2011.04.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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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로 무역업자를 유인해 납치한 뒤 살해한 용의자가 9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또 다른 범행과정에서 녹음된 전화 음성이 미궁에 빠졌던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됐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철 수입상 박모 씨와 조모 씨는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에 사는 김 모씨로부터 고철을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자카르타로 갔습니다.

하지만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김 씨는 두 사람을 납치감금한 뒤 1억 5천만 원을 빼았았고, 박 씨는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녹취>조△△(당시 피해자/음성변조) : "테이프로 몸을 감고 질식시켰다가 깨어나게 하고 이런 식으로 10일간 반복했습니다."

9년이 지난 올해 2월과 3월, 임 모씨와 박모씨 두 명이 원양어선에서 일하게 해주겠다는 말에 인도네시아로 갔다가 납치당했습니다.

납치범은 두 사람의 가족에게 협박전화를 해 2천8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녹취>납치범(피의자/음성변조) : "나랑 통화 안된다고 원망하지 말아요. 무슨 말인지 알겠지요? 분명히 말했어요."

신고를 받은 경찰은 두 사건이 비슷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어 9년 전 납치살해사건의 공범에게 협박 전화 목소리를 들려준 결과 이 사람이 당시 사건의 주범 김모씨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신원을 인도네시아 현지 경찰에 통보했고 김 씨는 일당 5명과 함께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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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목소리” 공범 증언…9년 만에 인질범 검거
    • 입력 2011-04-21 07:05:4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로 무역업자를 유인해 납치한 뒤 살해한 용의자가 9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또 다른 범행과정에서 녹음된 전화 음성이 미궁에 빠졌던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됐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철 수입상 박모 씨와 조모 씨는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에 사는 김 모씨로부터 고철을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자카르타로 갔습니다. 하지만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김 씨는 두 사람을 납치감금한 뒤 1억 5천만 원을 빼았았고, 박 씨는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녹취>조△△(당시 피해자/음성변조) : "테이프로 몸을 감고 질식시켰다가 깨어나게 하고 이런 식으로 10일간 반복했습니다." 9년이 지난 올해 2월과 3월, 임 모씨와 박모씨 두 명이 원양어선에서 일하게 해주겠다는 말에 인도네시아로 갔다가 납치당했습니다. 납치범은 두 사람의 가족에게 협박전화를 해 2천8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녹취>납치범(피의자/음성변조) : "나랑 통화 안된다고 원망하지 말아요. 무슨 말인지 알겠지요? 분명히 말했어요." 신고를 받은 경찰은 두 사건이 비슷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어 9년 전 납치살해사건의 공범에게 협박 전화 목소리를 들려준 결과 이 사람이 당시 사건의 주범 김모씨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신원을 인도네시아 현지 경찰에 통보했고 김 씨는 일당 5명과 함께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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