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색 신호등 “헷갈리네”…운전자 혼란 가중

입력 2011.04.21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찰청이 교통신호등을 3색등으로 바꾼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운전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3색등이 국제적 표준이라는 게 경찰청의 설명이었는데 그런 건 없었습니다.

익숙해질만 하면 바뀌는 교통신호체계, 그 이유가 뭘까 궁금합니다.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좌회전 신호를 3색 화살표로 표시하는 신호등이 시범 운영된 지 이틀째.

녹색 좌회전 신호가 켜졌지만 대기 중이던 차가 출발하지 않고.

<인터뷰> 이종수(택시기사) : "초록불 들어와서 가려고 했는데 좀 이상해서 섰지."

적색 화살표로 바뀌어도 좌회전하던 차들이 가야할지 멈춰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합니다.

<인터뷰> 김영준(서울 녹번동) : "앞차 안 봤으면 들이받을 뻔했어요. 갑자기 빨간 신호가 들어와서 좌회전 신호가."

국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삼색 좌회전 신호를 도입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등 어느 곳도 좌회전 신호를 3색 화살표로 표시한 곳은 없습니다.

신호 체계가 모두 달라 사실상 국제 기준이 없습니다.

좌회전 후 직진 신호를 직진 후 좌회전으로 바꾼 지 1년 만에 새로 등장한 3색 신호등.

익숙해 질 만 하면 바뀌는 신호체계에 운전자들의 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병기(서울 상계동 "화살표는 빨간색 없이 해야지 사람들이 익숙할 것 같아요. 가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경찰 계획대로 앞으로 10년 동안 전국 교차로 신호등 2만 5천 개를 교체하려면 5백억 원 가까운 예산을 써야 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색 신호등 “헷갈리네”…운전자 혼란 가중
    • 입력 2011-04-21 22:08:11
    뉴스 9
<앵커 멘트> 경찰청이 교통신호등을 3색등으로 바꾼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운전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3색등이 국제적 표준이라는 게 경찰청의 설명이었는데 그런 건 없었습니다. 익숙해질만 하면 바뀌는 교통신호체계, 그 이유가 뭘까 궁금합니다.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좌회전 신호를 3색 화살표로 표시하는 신호등이 시범 운영된 지 이틀째. 녹색 좌회전 신호가 켜졌지만 대기 중이던 차가 출발하지 않고. <인터뷰> 이종수(택시기사) : "초록불 들어와서 가려고 했는데 좀 이상해서 섰지." 적색 화살표로 바뀌어도 좌회전하던 차들이 가야할지 멈춰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합니다. <인터뷰> 김영준(서울 녹번동) : "앞차 안 봤으면 들이받을 뻔했어요. 갑자기 빨간 신호가 들어와서 좌회전 신호가." 국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삼색 좌회전 신호를 도입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등 어느 곳도 좌회전 신호를 3색 화살표로 표시한 곳은 없습니다. 신호 체계가 모두 달라 사실상 국제 기준이 없습니다. 좌회전 후 직진 신호를 직진 후 좌회전으로 바꾼 지 1년 만에 새로 등장한 3색 신호등. 익숙해 질 만 하면 바뀌는 신호체계에 운전자들의 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병기(서울 상계동 "화살표는 빨간색 없이 해야지 사람들이 익숙할 것 같아요. 가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경찰 계획대로 앞으로 10년 동안 전국 교차로 신호등 2만 5천 개를 교체하려면 5백억 원 가까운 예산을 써야 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