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고혈압’ 신약 후보 물질 개발

입력 2011.04.2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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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성인의 30%가 갖고 있는 ’무언의 살인자’, 바로 고혈압인데요.



마치 운동을 해서 혈압을 낮추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고혈압 신약후보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대전 연결합니다. 박장훈 기자?



<질문>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켜 혈관을 확장시킨다는데 기존의 고혈압 치료제와는 완전 다르군요?



<답변>

네, 기존의 고혈압 치료제의 경우 혈관 수축을 강제로 억제하는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지러움 등 부작용을 유발하면서 환자들의 장기복용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은 혈관 수축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 세포 내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해 마치 운동을 한 것처럼 혈관을 확장시킵니다.



<인터뷰>이철호(한국생명연 박사):"혈관을 이완시킵니다. 운동을 안 했는데도 마치 운동을 한 효과를 약물이 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고혈압은 물론 고지혈증과 비만, 그리고 심혈관계 질환 전반에 효과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질문>

동물 임상실험 결과 혈압도 줄고 체중과 콜레스테롤도 감소했다면서요?



<답변>

네, 연구진이 고혈압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했는데요.



6주 동안 이 쥐들에게 신약후보물질을 먹인 결과, 투약 전에 비해 혈압은 20%가 줄었고, 체중과 혈중 콜레스테롤 역시 각각 21%와 33%가 감소했습니다.



<인터뷰>구본정(교수):"동시에 고혈압, 체중, 고지혈증을 함께 치료할 수 있어 획기적인 약물이 되겠다"



실제 쥐의 혈관을 봐도 운동을 하면 생성돼서 혈관에 탄력을 주는 산화질소 효소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연구진은 임상실험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3년 뒤쯤 시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 질환 관련 권위지인 ’카디오 바스큘러 리서치’ 인터넷판에 소개됐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KBS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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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4-21 23: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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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성인의 30%가 갖고 있는 ’무언의 살인자’, 바로 고혈압인데요.

마치 운동을 해서 혈압을 낮추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고혈압 신약후보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대전 연결합니다. 박장훈 기자?

<질문>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켜 혈관을 확장시킨다는데 기존의 고혈압 치료제와는 완전 다르군요?

<답변>
네, 기존의 고혈압 치료제의 경우 혈관 수축을 강제로 억제하는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지러움 등 부작용을 유발하면서 환자들의 장기복용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은 혈관 수축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 세포 내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해 마치 운동을 한 것처럼 혈관을 확장시킵니다.

<인터뷰>이철호(한국생명연 박사):"혈관을 이완시킵니다. 운동을 안 했는데도 마치 운동을 한 효과를 약물이 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고혈압은 물론 고지혈증과 비만, 그리고 심혈관계 질환 전반에 효과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질문>
동물 임상실험 결과 혈압도 줄고 체중과 콜레스테롤도 감소했다면서요?

<답변>
네, 연구진이 고혈압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했는데요.

6주 동안 이 쥐들에게 신약후보물질을 먹인 결과, 투약 전에 비해 혈압은 20%가 줄었고, 체중과 혈중 콜레스테롤 역시 각각 21%와 33%가 감소했습니다.

<인터뷰>구본정(교수):"동시에 고혈압, 체중, 고지혈증을 함께 치료할 수 있어 획기적인 약물이 되겠다"

실제 쥐의 혈관을 봐도 운동을 하면 생성돼서 혈관에 탄력을 주는 산화질소 효소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연구진은 임상실험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3년 뒤쯤 시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 질환 관련 권위지인 ’카디오 바스큘러 리서치’ 인터넷판에 소개됐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KBS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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