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추억 새록새록…“캔디, 결말이 뭐였지?”

입력 2011.04.22 (08:55) 수정 2011.04.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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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르사이유의 장미, 빨간머리 앤, 그리고 캔디.

제목만 들어도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만화영화계의 고전들이죠.

네, 어린시절 우리를 울리고 웃겼던 이 만화영화들이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데자키 오자무 감독의 손에서 태어난 작품들이란 공통점이 있죠?

네 그런데 지난 17일, 그가 폐암으로 타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김양순 기자, 비도 오는데, 문득 이 추억의 만화들이 더욱 그리워지네요?

네, 이 만화들이 나온 게 벌써 30년 전이니까요.

시청자 분들 중 가슴을 울렸던 명작, 베르사이유의 장미 안 보신 분들 없으실 것 같습니다.

오스칼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저는 아직도 가슴은 쿵쿵거리는데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는 어떻게 됐었죠?

빨강머리 앤은 길버트와 결혼했던가요?

<리포트>

추억의 만화영화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품!

<인터뷰> 윤소연(경기도 화성시 기산동) : "'마리 앙투아네트' 여왕이 나오잖아요, 그 머리 있잖아요, 그 머리하고 드레스가 정말 예뻐서 파마한다고 아이들끼리 여자 친구들끼리 묶어서 머리 이상하게 되고 그래서 엄마한테도 혼나고 그런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위험한 순간만 되면, 언제 어디선가 나타나죠.

마리 앙투아네트를 구해주는 비밀 많은 근위대장 오스칼!

멋진 모습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 훔치더니 충격적인 반전이 있었죠?

<인터뷰> 김미숙(서울시 개봉동) : "군복이 아니고 드레스를 입고 나오는데요, 금발에다가 우아한 자태며 정말 예쁘게 나왔어요. 오스칼, 알고 보니 남장 여자였는데, 그 사연 참 안타까웠어요."

이 노래, 다들 기억하시나요?

만화주제가도 덩달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인터뷰> 서찬휘(애니메이션 칼럼니스트) : "여자애들 둘이 걸어가면서 "나는 장미로 태어난 오스카..." 노래를 부르는데, 그렇게 목청이 떨어져라 재미있게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이 그 당시에 얼마나 인기 있었나..."

맞습니다. 그렇게나 인기가 많아서 수많은 소녀들을 웃고 울렸던 베르사이유의 장미!

비극적인 결말엔 다들 눈물 펑펑 쏟았죠,

<인터뷰> 김미숙(서울시 개봉동) : "'오스칼'이 죽게 되잖아요, 그래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순정만화영화의 일대 획을 그은 베르사이유의 장미, 이 작품은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데자키 오사무 감독이 만들었는데요.

그런데, 지난 17일 폐암으로 타계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와 그의 작품을 기억하는 많은 팬들이 함께 슬퍼하고 있는데요.

그가 남긴 작품, 자그마치 50여 편에 달하는데요.

평면적이었던 만화 영상을 한층 입체적으로 변신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움직이던 화면이 멈춰서는 듯한 기술과, 빛이 쏟아지는 효과 등으로 캐릭터의 감정과 모습을 잘 표현했는데요.

<인터뷰>김준양(애니메이션 평론가) : "단순히 원작을 충실히 따라가는 것만이 아니라 감독 나름의 시각적인 표현들, 그런 극적인 묘사, 그 다음에 한 개인의 갈등들을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에, 방송에 맞는 어법으로 풀어냈다는 점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데자키 오사무 감독의 타계 소식과 함께, 추억 속 만화들이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오랜만에 들춰보는 만화책 캔디, 참 반가우시죠.

<인터뷰> 정숙진(서울시 정릉동) : "되게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만화책이에요, 이 책 때문에 되게 많이 웃고 울었거든요."

캔디 방송할 시간엔 친구 약속도, 학교 숙제도 뒷전이었는데요.

캔디 만화 주제가는 전 국민이 따라 부르는 애창곡이었고요.

테리우스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꾸던 멋진 왕자님이었잖아요.

<녹취> "옛날에 봐서 정확히 결말이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안 나요."

<녹취> "결론이, 마무리가 안 났던 것 같은데요. 캔디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시다고요?

캔디와 테리우스가 연인이 되길 그렇게 바랬었건만, 야속하게도 둘은 이별을 했습니다.

캔디를 행복하게 해 준 마지막 남자는?

수염없이 나타난 알버트 아저씨였습니다.

둘이 행복하게 잘 살았겠죠?

캔디 못지않게, 두 모녀의 정신을 쏙 빼놓고 있는 이 영화는 뭘까요?

기억 하시나요, 빨간 머리 앤인데요.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 머리 소녀, 앤.

눈동자가 늘 반짝! 빛이 나는 소녀였죠.

조금은 엉뚱한 면이 매력이었는데요.

빨간 머리 앤의 완소남! 길버트와의 에피소드도 재미있었는데요.

<인터뷰> 신재은(서울시 흑석동) : "'길버트', (앤의) 남자친구가 처음에 '앤'을 만났을 때 머리를 잡아당기면서 빨간 말총머리라고 놀리면서 처음에 티격태격했던 게 기억에 많이 남죠."

바로 이 장면! 홍당무라고 앤을 놀려대던 철없던 길버트, 생각나시죠?

이렇게 티격태격했던 앤과 길버트는 나중에 다정한 연인이 되었죠.

다시 봐도 참 흐뭇하네요.

<인터뷰> 김미숙(서울시 개봉동) : "옛날 만화영화 보면 설레잖아요, 추억도 새록새록 생겨나고, 그래서 가슴 깊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보는 것만으로도 소녀시절, 아련한 감성이 새록새록 살아나는데요.

오랜만에, 추억 속 만화에 빠져 그때 그 시절 추억 한 자락 꺼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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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추억 새록새록…“캔디, 결말이 뭐였지?”
    • 입력 2011-04-22 08:55:14
    • 수정2011-04-22 09: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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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르사이유의 장미, 빨간머리 앤, 그리고 캔디. 제목만 들어도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만화영화계의 고전들이죠. 네, 어린시절 우리를 울리고 웃겼던 이 만화영화들이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데자키 오자무 감독의 손에서 태어난 작품들이란 공통점이 있죠? 네 그런데 지난 17일, 그가 폐암으로 타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김양순 기자, 비도 오는데, 문득 이 추억의 만화들이 더욱 그리워지네요? 네, 이 만화들이 나온 게 벌써 30년 전이니까요. 시청자 분들 중 가슴을 울렸던 명작, 베르사이유의 장미 안 보신 분들 없으실 것 같습니다. 오스칼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저는 아직도 가슴은 쿵쿵거리는데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는 어떻게 됐었죠? 빨강머리 앤은 길버트와 결혼했던가요? <리포트> 추억의 만화영화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품! <인터뷰> 윤소연(경기도 화성시 기산동) : "'마리 앙투아네트' 여왕이 나오잖아요, 그 머리 있잖아요, 그 머리하고 드레스가 정말 예뻐서 파마한다고 아이들끼리 여자 친구들끼리 묶어서 머리 이상하게 되고 그래서 엄마한테도 혼나고 그런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위험한 순간만 되면, 언제 어디선가 나타나죠. 마리 앙투아네트를 구해주는 비밀 많은 근위대장 오스칼! 멋진 모습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 훔치더니 충격적인 반전이 있었죠? <인터뷰> 김미숙(서울시 개봉동) : "군복이 아니고 드레스를 입고 나오는데요, 금발에다가 우아한 자태며 정말 예쁘게 나왔어요. 오스칼, 알고 보니 남장 여자였는데, 그 사연 참 안타까웠어요." 이 노래, 다들 기억하시나요? 만화주제가도 덩달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인터뷰> 서찬휘(애니메이션 칼럼니스트) : "여자애들 둘이 걸어가면서 "나는 장미로 태어난 오스카..." 노래를 부르는데, 그렇게 목청이 떨어져라 재미있게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이 그 당시에 얼마나 인기 있었나..." 맞습니다. 그렇게나 인기가 많아서 수많은 소녀들을 웃고 울렸던 베르사이유의 장미! 비극적인 결말엔 다들 눈물 펑펑 쏟았죠, <인터뷰> 김미숙(서울시 개봉동) : "'오스칼'이 죽게 되잖아요, 그래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순정만화영화의 일대 획을 그은 베르사이유의 장미, 이 작품은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데자키 오사무 감독이 만들었는데요. 그런데, 지난 17일 폐암으로 타계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와 그의 작품을 기억하는 많은 팬들이 함께 슬퍼하고 있는데요. 그가 남긴 작품, 자그마치 50여 편에 달하는데요. 평면적이었던 만화 영상을 한층 입체적으로 변신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움직이던 화면이 멈춰서는 듯한 기술과, 빛이 쏟아지는 효과 등으로 캐릭터의 감정과 모습을 잘 표현했는데요. <인터뷰>김준양(애니메이션 평론가) : "단순히 원작을 충실히 따라가는 것만이 아니라 감독 나름의 시각적인 표현들, 그런 극적인 묘사, 그 다음에 한 개인의 갈등들을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에, 방송에 맞는 어법으로 풀어냈다는 점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데자키 오사무 감독의 타계 소식과 함께, 추억 속 만화들이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오랜만에 들춰보는 만화책 캔디, 참 반가우시죠. <인터뷰> 정숙진(서울시 정릉동) : "되게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만화책이에요, 이 책 때문에 되게 많이 웃고 울었거든요." 캔디 방송할 시간엔 친구 약속도, 학교 숙제도 뒷전이었는데요. 캔디 만화 주제가는 전 국민이 따라 부르는 애창곡이었고요. 테리우스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꾸던 멋진 왕자님이었잖아요. <녹취> "옛날에 봐서 정확히 결말이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안 나요." <녹취> "결론이, 마무리가 안 났던 것 같은데요. 캔디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시다고요? 캔디와 테리우스가 연인이 되길 그렇게 바랬었건만, 야속하게도 둘은 이별을 했습니다. 캔디를 행복하게 해 준 마지막 남자는? 수염없이 나타난 알버트 아저씨였습니다. 둘이 행복하게 잘 살았겠죠? 캔디 못지않게, 두 모녀의 정신을 쏙 빼놓고 있는 이 영화는 뭘까요? 기억 하시나요, 빨간 머리 앤인데요.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 머리 소녀, 앤. 눈동자가 늘 반짝! 빛이 나는 소녀였죠. 조금은 엉뚱한 면이 매력이었는데요. 빨간 머리 앤의 완소남! 길버트와의 에피소드도 재미있었는데요. <인터뷰> 신재은(서울시 흑석동) : "'길버트', (앤의) 남자친구가 처음에 '앤'을 만났을 때 머리를 잡아당기면서 빨간 말총머리라고 놀리면서 처음에 티격태격했던 게 기억에 많이 남죠." 바로 이 장면! 홍당무라고 앤을 놀려대던 철없던 길버트, 생각나시죠? 이렇게 티격태격했던 앤과 길버트는 나중에 다정한 연인이 되었죠. 다시 봐도 참 흐뭇하네요. <인터뷰> 김미숙(서울시 개봉동) : "옛날 만화영화 보면 설레잖아요, 추억도 새록새록 생겨나고, 그래서 가슴 깊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보는 것만으로도 소녀시절, 아련한 감성이 새록새록 살아나는데요. 오랜만에, 추억 속 만화에 빠져 그때 그 시절 추억 한 자락 꺼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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