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국립발레단 ‘왕자 호동’

입력 2011.04.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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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비까지 내리면서 이번 주말에는 봄 기운이 더욱 무르익을 것 같은데요.

야외 활동도 좋지만 공연과 전시회에 가보시는 게 어떨까요?

문화과학부 정인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국립 발레단이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설화인 '왕자 호동'을 무대에 올린다죠?

<리포트>

네, 프랑스의 낭만 발레 '지젤'로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던 국립 발레단이 이번에는 '왕자 호동'이라는 창작 발레를 준비했습니다.

보통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로 잘 알려져 있는 우리나라 설화인데요,

이 설화를 정통 발레로 형상화했습니다.

줄거리는 아시다시피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의 슬픈 사랑 이야기입니다.

낙랑공주는 사랑하는 왕자를 위해 적의 침입을 미리 알려주는 '자명고'를 찢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목숨까지 잃게 되죠.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작품의 안무는 물론, 의상과 음악까지, 잠시도 눈을 떼기 힘들만큼 아름다움과 힘이 넘칩니다.

오늘부터 모레까지 사흘 동안 예술의 전당에서 볼 수 있고요.

오는 10월에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카를로 극장에도 오를 예정입니다.

어린이 음악극 '오리야 날아라'입니다.

안데르센 동화인 '미운 오리새끼'에서 소재를 따왔는데요.

서양음악과 전통음악을 섞었고, 창작 춤을 더해 재밌게 풀어냈습니다.

주제는 가족의 사랑과 희생입니다.

남과 다른 외모로 따돌림 당하던 미운오리가 하늘을 날게 되고, 엄마오리는 아기 오리가 꿈을 펼치도록 떠나보내는데요.

원작 이상의 진한 감동이 느껴집니다.

<질문> 다음은 음악 소식을 알아볼까요? 봄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음악회들을 소개해주신다면서요?

<답변>

유명한 오페라와 피아노 독주회, 그리고 흥겨운 재즈 등을 모았습니다.

'별은 빛나건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혹 이런 아리아들이 어떤 오페라에 나오는지 아세요?

주옥같은 아리아들이 많은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가 무대에 오릅니다.

별은 빛나고 대지는 향기롭다는 가사인데요.

남자 주인공 '카바라도시'가 죽음을 앞두고 연인 '토스카'와의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고정팬들이 많은 이른바 중독성이 강한 아리아죠.

비극적인 주인공 토스카 역에 김은주, 임세경, 연인 카바라도시역에 박기천, 한윤석 등 한국 성악계를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나섭니다.

슈베르트를 좋아하시는 팬들이 기다리는 공연인데요.

최고의 슈베르트 연주자로 꼽히는 영국의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가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로 우리나라를 처음 찾았습니다.

세계 순회공연의 첫 출발지가 한국인데요.

피아노의 거장 브렌델의 제자인 폴 루이스가 녹음한 슈베르트 음반들은 감수성이 탁월한 연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덴마크를 대표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닐스 란 도키가 이끄는 재즈 트리오가 4년만에 다시 내한합니다.

닐스 란 도키는 한국이 낳은 재즈 보컬 나윤선씨의 앨범 프로듀서이자, 유러피안 재즈트리오의 멤버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따뜻한 봄 햇살같은 분위기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질문> 이번 주말에 볼만한 전시회들도 소개해주시죠.

<답변>

정년퇴임을 하는 화가와 2백 명이 넘는 제자들이 한 공간에서 동시에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들판 위에 푸른 보리밭이 펼쳐져 있고 갈대숲이 가을바람에 일렁입니다.

바람에 따라 풀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표현한 작품들인데요.

'바람결'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온 화가 안병석 씨가 대학 교수직 정년퇴임을 맞아 대규모 기념전을 열고 있습니다.

특히, 2백여 명에 이르는 제자들이 스승과 함께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요.

수익금의 절반은 미래 세대를 위한 전시공간 마련에 기탁할 예정이어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고 있습니다.

8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는데요.ㅣ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 69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대한적십자사가 대지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을 돕기 위해 마련한 전시회인데요.

대부분 실내 장식용으로 알맞은 아담한 크기고요, 가격도 시중가보다 10% 정도 저렴하게 나왔습니다.

좋은 작품을 구입해 소장하면서 의미 있는 기부까지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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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말엔] 국립발레단 ‘왕자 호동’
    • 입력 2011-04-22 1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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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비까지 내리면서 이번 주말에는 봄 기운이 더욱 무르익을 것 같은데요. 야외 활동도 좋지만 공연과 전시회에 가보시는 게 어떨까요? 문화과학부 정인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국립 발레단이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설화인 '왕자 호동'을 무대에 올린다죠? <리포트> 네, 프랑스의 낭만 발레 '지젤'로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던 국립 발레단이 이번에는 '왕자 호동'이라는 창작 발레를 준비했습니다. 보통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로 잘 알려져 있는 우리나라 설화인데요, 이 설화를 정통 발레로 형상화했습니다. 줄거리는 아시다시피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의 슬픈 사랑 이야기입니다. 낙랑공주는 사랑하는 왕자를 위해 적의 침입을 미리 알려주는 '자명고'를 찢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목숨까지 잃게 되죠.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작품의 안무는 물론, 의상과 음악까지, 잠시도 눈을 떼기 힘들만큼 아름다움과 힘이 넘칩니다. 오늘부터 모레까지 사흘 동안 예술의 전당에서 볼 수 있고요. 오는 10월에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카를로 극장에도 오를 예정입니다. 어린이 음악극 '오리야 날아라'입니다. 안데르센 동화인 '미운 오리새끼'에서 소재를 따왔는데요. 서양음악과 전통음악을 섞었고, 창작 춤을 더해 재밌게 풀어냈습니다. 주제는 가족의 사랑과 희생입니다. 남과 다른 외모로 따돌림 당하던 미운오리가 하늘을 날게 되고, 엄마오리는 아기 오리가 꿈을 펼치도록 떠나보내는데요. 원작 이상의 진한 감동이 느껴집니다. <질문> 다음은 음악 소식을 알아볼까요? 봄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음악회들을 소개해주신다면서요? <답변> 유명한 오페라와 피아노 독주회, 그리고 흥겨운 재즈 등을 모았습니다. '별은 빛나건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혹 이런 아리아들이 어떤 오페라에 나오는지 아세요? 주옥같은 아리아들이 많은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가 무대에 오릅니다. 별은 빛나고 대지는 향기롭다는 가사인데요. 남자 주인공 '카바라도시'가 죽음을 앞두고 연인 '토스카'와의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고정팬들이 많은 이른바 중독성이 강한 아리아죠. 비극적인 주인공 토스카 역에 김은주, 임세경, 연인 카바라도시역에 박기천, 한윤석 등 한국 성악계를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나섭니다. 슈베르트를 좋아하시는 팬들이 기다리는 공연인데요. 최고의 슈베르트 연주자로 꼽히는 영국의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가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로 우리나라를 처음 찾았습니다. 세계 순회공연의 첫 출발지가 한국인데요. 피아노의 거장 브렌델의 제자인 폴 루이스가 녹음한 슈베르트 음반들은 감수성이 탁월한 연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덴마크를 대표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닐스 란 도키가 이끄는 재즈 트리오가 4년만에 다시 내한합니다. 닐스 란 도키는 한국이 낳은 재즈 보컬 나윤선씨의 앨범 프로듀서이자, 유러피안 재즈트리오의 멤버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따뜻한 봄 햇살같은 분위기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질문> 이번 주말에 볼만한 전시회들도 소개해주시죠. <답변> 정년퇴임을 하는 화가와 2백 명이 넘는 제자들이 한 공간에서 동시에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들판 위에 푸른 보리밭이 펼쳐져 있고 갈대숲이 가을바람에 일렁입니다. 바람에 따라 풀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표현한 작품들인데요. '바람결'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온 화가 안병석 씨가 대학 교수직 정년퇴임을 맞아 대규모 기념전을 열고 있습니다. 특히, 2백여 명에 이르는 제자들이 스승과 함께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요. 수익금의 절반은 미래 세대를 위한 전시공간 마련에 기탁할 예정이어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고 있습니다. 8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는데요.ㅣ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 69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대한적십자사가 대지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을 돕기 위해 마련한 전시회인데요. 대부분 실내 장식용으로 알맞은 아담한 크기고요, 가격도 시중가보다 10% 정도 저렴하게 나왔습니다. 좋은 작품을 구입해 소장하면서 의미 있는 기부까지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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