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감축 되레 ‘후퇴’…말보다 행동 시급

입력 2011.04.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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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로 뜨거워지는 지구를 식히기 위해 우리나라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단 목표를 세워 놨습니다.

잘 되고 있을까요?

임승창 기자가 따져 봤습니다.

<리포트>

탱크에 가득 실린 기체가 다른 탱크로 옮겨집니다.

이산화탄소를 냉각시켜 지하 630m 깊이의 땅속에 저장하는 연구, 전 세계에서 탄소와의 싸움이 치열합니다.

우리도 오는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보다 4% 줄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2009년 국무회의) : "우리가 앞서감으로써 한국의 인식이 좋아지고 한국 인식이 좋아지면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도 좋아진다."

지구의 날을 맞아 오늘 준공된 탄소제로건물.

태양광 등 자연에너지를 쓰고 단열과 창호 등 효율화 기술을 적용해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재범(연구사) : "수퍼단열, 수퍼 창호와 같은 기술을 적용하게 되면 에너지 소비량이 약 40%가 절감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9위에서 오히려 한 단계 더 높아졌습니다.

국민 한 명이 1년에 10.9톤씩을 배출합니다.

더 심각한 건 감축목표의 기준인 2005년보다 배출량이 14% 정도 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데도 기업들의 성화에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도입 시기는 2년 늦춰졌습니다.

<인터뷰> 안병옥(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 : "줄이는 기업이나 국민들에게는 혜택을 주고 줄이지 않았을 경우에는 벌칙을 가하는 그런 엄정한 정책이 필요한데요 그게 지금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국제사회에 공언한 목표를 지키기 위해선 말보다 행동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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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 감축 되레 ‘후퇴’…말보다 행동 시급
    • 입력 2011-04-22 22:10:11
    뉴스 9
<앵커 멘트> 날로 뜨거워지는 지구를 식히기 위해 우리나라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단 목표를 세워 놨습니다. 잘 되고 있을까요? 임승창 기자가 따져 봤습니다. <리포트> 탱크에 가득 실린 기체가 다른 탱크로 옮겨집니다. 이산화탄소를 냉각시켜 지하 630m 깊이의 땅속에 저장하는 연구, 전 세계에서 탄소와의 싸움이 치열합니다. 우리도 오는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보다 4% 줄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2009년 국무회의) : "우리가 앞서감으로써 한국의 인식이 좋아지고 한국 인식이 좋아지면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도 좋아진다." 지구의 날을 맞아 오늘 준공된 탄소제로건물. 태양광 등 자연에너지를 쓰고 단열과 창호 등 효율화 기술을 적용해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재범(연구사) : "수퍼단열, 수퍼 창호와 같은 기술을 적용하게 되면 에너지 소비량이 약 40%가 절감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9위에서 오히려 한 단계 더 높아졌습니다. 국민 한 명이 1년에 10.9톤씩을 배출합니다. 더 심각한 건 감축목표의 기준인 2005년보다 배출량이 14% 정도 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데도 기업들의 성화에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도입 시기는 2년 늦춰졌습니다. <인터뷰> 안병옥(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 : "줄이는 기업이나 국민들에게는 혜택을 주고 줄이지 않았을 경우에는 벌칙을 가하는 그런 엄정한 정책이 필요한데요 그게 지금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국제사회에 공언한 목표를 지키기 위해선 말보다 행동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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