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탱크 앞세워 진압…수십 명 사망

입력 2011.04.26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민주화 시위가 불붙으면서 시리아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탱크까지 앞세워 강경진압에 나서는 바람에 희생자가 속출했습니다.

이영석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사방에서 총알이 빗발치면서 도시가 전쟁터처럼 변했습니다.

숨을 곳을 찾지 못한 시위대는 그대로 바닥에 엎드려 절규합니다.

<녹취> "총 맞았어, 총 맞았어!"

여기저기서 총을 맞고 쓰러지는 사람들이 잇따릅니다.

서둘러 병원으로 옮겨보지만, 상당수는 이미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위 근거지인 남부 다라 지역에 어제 새벽 군 병력 수천 명이 전격 투입됐습니다.

탱크를 앞세운 시리아 군은 작심한 듯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현지인 : "군인들과 탱크 8대가 다라를 둘러쌌습니다. 저격수와 자동화 무기까지 동원해 집들을 겨누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최대 60여 명이 숨지고 5백 명 넘게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주말에만 130여 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시리아의 민주화 희생자는 35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예멘에서는 야권이 살레 대통령의 조기 퇴진 중재안을 수용하고 과도 정부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위를 주도해 온 청년 단체들이 살레 대통령의 처벌 면제에 반발하고 있어 시위 중단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리아군, 탱크 앞세워 진압…수십 명 사망
    • 입력 2011-04-26 22:04:05
    뉴스 9
<앵커 멘트> 민주화 시위가 불붙으면서 시리아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탱크까지 앞세워 강경진압에 나서는 바람에 희생자가 속출했습니다. 이영석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사방에서 총알이 빗발치면서 도시가 전쟁터처럼 변했습니다. 숨을 곳을 찾지 못한 시위대는 그대로 바닥에 엎드려 절규합니다. <녹취> "총 맞았어, 총 맞았어!" 여기저기서 총을 맞고 쓰러지는 사람들이 잇따릅니다. 서둘러 병원으로 옮겨보지만, 상당수는 이미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위 근거지인 남부 다라 지역에 어제 새벽 군 병력 수천 명이 전격 투입됐습니다. 탱크를 앞세운 시리아 군은 작심한 듯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현지인 : "군인들과 탱크 8대가 다라를 둘러쌌습니다. 저격수와 자동화 무기까지 동원해 집들을 겨누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최대 60여 명이 숨지고 5백 명 넘게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주말에만 130여 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시리아의 민주화 희생자는 35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예멘에서는 야권이 살레 대통령의 조기 퇴진 중재안을 수용하고 과도 정부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위를 주도해 온 청년 단체들이 살레 대통령의 처벌 면제에 반발하고 있어 시위 중단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중동 민주화 시위 물결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