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엽충이 밝혀낸 5억 년 前 ‘한반도의 비밀’

입력 2011.04.30 (08:01) 수정 2011.04.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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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억 년 전에는 한반도 일부가 히말라야와 붙어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연구팀이 화석 속의 삼엽충을 분석한 결괍니다.

용태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자락 한쪽에 돌들이 쌓여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돌 속을 깨보면 5억 년 전 생명체가 드러납니다.

삼엽충입니다.

<인터뷰> 최덕근(서울대 교수) : "이걸 뒤집어 보면 여기도 또다른 삼엽충이 있잖아요. 여기서 생물이 죽으면 쌓이고 또 쌓이고 또..."

조개류와 오징어의 조상인 두족류의 화석도 있습니다.

크기도 천차만별, 우리나라 석회암 지대엔 어디나 이런 화석이 숨어있습니다.

석회석을 묽은 염산용액에 넣으면 석회 성분은 녹아내리고 작은 화석 조각이 남습니다.

전자 확대경으로 보면 삼엽충의 머리와 꼬리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전 세계 삼엽충은 이만여 종, 태백지역의 한 종류는 히말라야 부탄의 삼엽충과 동일한 종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최덕근(서울대 교수) : "바닥에 사는 생물은 멀리 가질 못해요. 그러니까 토착성을 가진 삼엽충이 다른 지역에 나왔다는 것은 두 지역이 지리적으로 가까웠다는 것을 의미하죠."

두 지역은 퇴적물의 근원도 같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억 년 전엔 한반도 일부가 히말라야와 붙어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져 지질학의 최고 권위지인 지올로지 6월호에 실릴 예정입니다.

평범해 보이는 돌 속에도 수억 년 전 생명의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우리가 그 가치를 모를 뿐, 자연은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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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엽충이 밝혀낸 5억 년 前 ‘한반도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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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억 년 전에는 한반도 일부가 히말라야와 붙어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연구팀이 화석 속의 삼엽충을 분석한 결괍니다. 용태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자락 한쪽에 돌들이 쌓여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돌 속을 깨보면 5억 년 전 생명체가 드러납니다. 삼엽충입니다. <인터뷰> 최덕근(서울대 교수) : "이걸 뒤집어 보면 여기도 또다른 삼엽충이 있잖아요. 여기서 생물이 죽으면 쌓이고 또 쌓이고 또..." 조개류와 오징어의 조상인 두족류의 화석도 있습니다. 크기도 천차만별, 우리나라 석회암 지대엔 어디나 이런 화석이 숨어있습니다. 석회석을 묽은 염산용액에 넣으면 석회 성분은 녹아내리고 작은 화석 조각이 남습니다. 전자 확대경으로 보면 삼엽충의 머리와 꼬리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전 세계 삼엽충은 이만여 종, 태백지역의 한 종류는 히말라야 부탄의 삼엽충과 동일한 종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최덕근(서울대 교수) : "바닥에 사는 생물은 멀리 가질 못해요. 그러니까 토착성을 가진 삼엽충이 다른 지역에 나왔다는 것은 두 지역이 지리적으로 가까웠다는 것을 의미하죠." 두 지역은 퇴적물의 근원도 같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억 년 전엔 한반도 일부가 히말라야와 붙어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져 지질학의 최고 권위지인 지올로지 6월호에 실릴 예정입니다. 평범해 보이는 돌 속에도 수억 년 전 생명의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우리가 그 가치를 모를 뿐, 자연은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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