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벼락 4만여 번…정전·화재 피해 속출

입력 2011.04.3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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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밤사이 천둥번개로 잠못 이루신 분 많으셨죠?

전국에 4만 번이 넘는 벼락이 내리쳤다고 합니다.

낙뢰로 산불이 나고 아파트에 정전이 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첫 소식,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등성이를 따라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낙뢰로 발생한 불이 강풍을 타고 마을 쪽으로 번지자 한밤중에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이무숙(주민) : "여기서 불났는데 저기 불꽃이 치솟는데 아이고 나 처음 봤어요. 일생에 처음 봤어."

벼락은 고속도로에도 떨어졌습니다.

교각 표지판이 벼락을 맞아 부서져 콘크리트 파편들이 70여 미터 아래에 있던 차량을 덮쳤습니다.

사고 당시 4명이 타고 있어 대형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인터뷰> 최창고(피해 주민) : "벼락이 교각을 때려가지고 자동차 위에 큰 파편이 떨어져서 사람들이 많이 놀랐어요. 이런 일도 있구나 세상 살면서..."

어두컴컴한 집안을 촛불이 밝히고 있습니다.

낙뢰로 4백70여 가구가 정전된데다 종일 수도 공급이 중단되고 승강기도 멈춰섰습니다.

<인터뷰> 김수정(아파트 주민) : "난방까지 안 되니까 애기가 추워서 지금 어쩔 수 없이 어머니댁에 가는 거에요."

낙뢰로 인해 대전 열병합발전소에도 이상이 생겨 인근 아파트 4만여 가구에 온수 공급이 한때 중단됐고, 경기도 고양과 충북 청주 등지에서도 낙뢰로 인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어젯밤부터 한반도 상공에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부딪쳐 전국에 모두 4만여 차례의 벼락이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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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새 벼락 4만여 번…정전·화재 피해 속출
    • 입력 2011-04-30 21: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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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밤사이 천둥번개로 잠못 이루신 분 많으셨죠? 전국에 4만 번이 넘는 벼락이 내리쳤다고 합니다. 낙뢰로 산불이 나고 아파트에 정전이 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첫 소식,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등성이를 따라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낙뢰로 발생한 불이 강풍을 타고 마을 쪽으로 번지자 한밤중에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이무숙(주민) : "여기서 불났는데 저기 불꽃이 치솟는데 아이고 나 처음 봤어요. 일생에 처음 봤어." 벼락은 고속도로에도 떨어졌습니다. 교각 표지판이 벼락을 맞아 부서져 콘크리트 파편들이 70여 미터 아래에 있던 차량을 덮쳤습니다. 사고 당시 4명이 타고 있어 대형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인터뷰> 최창고(피해 주민) : "벼락이 교각을 때려가지고 자동차 위에 큰 파편이 떨어져서 사람들이 많이 놀랐어요. 이런 일도 있구나 세상 살면서..." 어두컴컴한 집안을 촛불이 밝히고 있습니다. 낙뢰로 4백70여 가구가 정전된데다 종일 수도 공급이 중단되고 승강기도 멈춰섰습니다. <인터뷰> 김수정(아파트 주민) : "난방까지 안 되니까 애기가 추워서 지금 어쩔 수 없이 어머니댁에 가는 거에요." 낙뢰로 인해 대전 열병합발전소에도 이상이 생겨 인근 아파트 4만여 가구에 온수 공급이 한때 중단됐고, 경기도 고양과 충북 청주 등지에서도 낙뢰로 인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어젯밤부터 한반도 상공에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부딪쳐 전국에 모두 4만여 차례의 벼락이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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