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 ‘불운 끝났다!’ 승수 쌓기 가세

입력 2011.05.01 (20:31) 수정 2011.05.0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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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게리 글로버(35)가 드디어 승수 쌓기에 가세했다.



글로버는 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8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두산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2승째를 챙겼다.



올 시즌 들어 투구 내용이 가장 좋았다.



가장 길게 던져서 불펜진에 부담을 주지 않았고 안타와 볼넷도 가장 적게 내줬다.



글로버는 올 시즌 5경기 가운데 3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3자책점 이하 기록)에서 1승도 건지지 못했다.



그 때문에 불운한 투수로 여겨졌다.



미리 거뒀던 1승은 5이닝만 던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던 지난달 24일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나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9이지만 지난달 13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갑작스러운 난조로 3⅔이닝 동안 4실점했기 때문에 높아진 것이었다.



김경문 두산 감독도 글로버가 안정적인 투구를 알기에 경기 전부터 박빙 승부를 내다봤다.



그는 "글로버에게 어차피 많은 점수를 뽑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효과적으로 점수를 짜내려고 타순을 뒤흔들었다.



고영민을 올 시즌 처음으로 톱타자로 내보냈고 중심타선 뒤에서 타점이 잘 나오지 않는다며 김현수를 2009년 4월30일 SK와의 경기 이후 732일 만에 6번으로 내렸다.



1회 초부터 스퀴즈번트도 나왔다. 1사 3루에서 성공해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은 감독이 번트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작년 6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 이후 처음으로 시도한 짜내기 번트였지만 이날 점수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글로버가 삼진 7개를 잡으며 공 100개만으로 이닝을 마구 잡아먹었기 때문에 따로 손을 쓸 도리가 없었다.



글로버는 "포수 정상호의 투수 리드에 강한 지지를 보낸다"며 "초반에 변화구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고 후반에 직구 위주로 던진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호투의 의의에 대해서는 "(길게 8이닝을 던져서) 중간계투들을 쉬게 해준 것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글로버는 완투를 아쉽게 놓쳤다.



이에 대해 "완투를 노렸지만 9회 선두타자(대타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무척이나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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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버 ‘불운 끝났다!’ 승수 쌓기 가세
    • 입력 2011-05-01 20:31:11
    • 수정2011-05-01 20:31:32
    연합뉴스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게리 글로버(35)가 드디어 승수 쌓기에 가세했다.

글로버는 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8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두산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2승째를 챙겼다.

올 시즌 들어 투구 내용이 가장 좋았다.

가장 길게 던져서 불펜진에 부담을 주지 않았고 안타와 볼넷도 가장 적게 내줬다.

글로버는 올 시즌 5경기 가운데 3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3자책점 이하 기록)에서 1승도 건지지 못했다.

그 때문에 불운한 투수로 여겨졌다.

미리 거뒀던 1승은 5이닝만 던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던 지난달 24일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나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9이지만 지난달 13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갑작스러운 난조로 3⅔이닝 동안 4실점했기 때문에 높아진 것이었다.

김경문 두산 감독도 글로버가 안정적인 투구를 알기에 경기 전부터 박빙 승부를 내다봤다.

그는 "글로버에게 어차피 많은 점수를 뽑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효과적으로 점수를 짜내려고 타순을 뒤흔들었다.

고영민을 올 시즌 처음으로 톱타자로 내보냈고 중심타선 뒤에서 타점이 잘 나오지 않는다며 김현수를 2009년 4월30일 SK와의 경기 이후 732일 만에 6번으로 내렸다.

1회 초부터 스퀴즈번트도 나왔다. 1사 3루에서 성공해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은 감독이 번트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작년 6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 이후 처음으로 시도한 짜내기 번트였지만 이날 점수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글로버가 삼진 7개를 잡으며 공 100개만으로 이닝을 마구 잡아먹었기 때문에 따로 손을 쓸 도리가 없었다.

글로버는 "포수 정상호의 투수 리드에 강한 지지를 보낸다"며 "초반에 변화구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고 후반에 직구 위주로 던진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호투의 의의에 대해서는 "(길게 8이닝을 던져서) 중간계투들을 쉬게 해준 것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글로버는 완투를 아쉽게 놓쳤다.

이에 대해 "완투를 노렸지만 9회 선두타자(대타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무척이나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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